식물성 식품 시대에 주목받는 대두의 5가지 효능과 기능성은?
식물성 식품 시대에 주목받는 대두의 5가지 효능과 기능성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4.24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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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양 성분에 근력 강화, 피부·정신 건강
노인 근감소증 사르코페니아·우울증 완화에도 도움
이소플라본, 여성화 영향 없어…FDA “콩 단백질 안전”
한국인에 단백질·지방 공급원…두부·장류 등으로 섭취
자급률 낮아 96% 수입…미국 생산자, 환경 보호에 인증
미국 대두협회 주최 식용콩 바이어 컨퍼런스

식물성 식품들이 국내외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이들의 건강기능성에도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물성 식품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섭취 할 수 있는 대두의 건강 효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두에는 이소플라본,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터핀, 식이섬유,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항암, 근감소증, 피부미용 등 신체적 건강효능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대두협회 주최로 열린 ‘미국 식용콩 구매자 컨퍼런스(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에서 대두는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항암, 근감소증, 피부미용 등 신체적 건강효능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미국대두협회 주최로 열린 ‘미국 식용콩 구매자 컨퍼런스(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에서 대두는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항암, 근감소증, 피부미용 등 신체적 건강효능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20일 미국대두협회 주최로 열린 ‘미국 식용콩 구매자 컨퍼런스(US Food Bean Buyers Conference)’에서 SNI 글로벌의 줄리 오멘(Julie Ohmen) 대표는 ‘대두의 5가지 건강 효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대두 이소플라본의 건강 효능에 주목하며 “대두 식품의 건강상의 이점은 지난 30년 동안 엄격하게 조사돼 왔다. 대두 식품은 영양 밀도가 높고 건강에 좋은 지방과 고품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동시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분류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인 이소플라본의 독특하고 풍부한 공급원”이라며 “대두 식품의 이소플라본은 몇 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발휘하는 것으로 제안되고 있으며 콩 식품이 많은 연구 관심을 끌게 된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오멘 대표는 대두의 건강 효능에 △근력 강화 △피부 건강 △우울감 완화 △사르코페니아 증상 완화 △유방암 예방 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오멘 대표는 대두의 근육 강화 기능에 주목했다. 그는 근육 단백질의 합성을 자극하고 저항 운동에 대한 반응으로 근육량과 근력 증가를 촉진하는 대두 단백질의 기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근육 단백질 합성의 중요한 유발인자인 아미노산 류신이 풍부한 유청 단백질은 그동안 무지방 체질량(lean body mass, LBM)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단백질로 여겨져 왔으나 9건의 임상 연구에서 대두 단백질 또한 유청을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과 동일한 정도로 근육량과 근력 증가를 촉진한다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대두 단백질의 근육강화 기능으로 노인근감소증인 사르코페니아(Sarcopenia)에도 도움을 준다. 40세에서 80세 사이에 인간의 총 근육량은 30~50%가량 감소하고 50세 이후에는 연간 1~2%, 최대 3%까지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고품질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오멘 대표의 주장. 그가 제시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노인 남녀가 6개월 동안 하루에 16g의 대두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했을 때 근육량이 증가했고, 섭취자는 비섭취자에 비해 더 빨리 걷고 의자에서 더 빨리 일어났다. 반대로 비섭취자는 근육이 감소하고 성능이 악화되었다고.

대두의 정서적 건강 기능성 또한 주목받았다. 대두 속 이소플라본은 임상 및 역학적 증거로 우울증 관리, 기분 장애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콩의 섭취는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작, 졸로프트 등 약물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도 오멘 대표는 주장했다.

오멘 대표는 대두 속 이소플라본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바로 잡았다. 콩 속 이소플라본이 남성이 여성화한다는 우려에 대해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2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이소플라본 등 콩의 영양성분이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의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

오멘 대표는 “대두 식품의 완전한 안전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됐다. 과학 문헌을 검토하고 대중이 제출한 1300개 이상의 의견을 바탕으로 FDA는 모든 안전 문제를 기각하고 콩 단백질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형석 대표(사진=식품음료신문)
이형석 대표(사진=식품음료신문)

컨퍼런스를 개최한 미국대두협회의 이형석 한국주재대표는 “우리 국민들에게 콩은 수천년에 걸쳐 식품으로서 단백질과 지방의 공급원이었다. 콩은 두부, 장류, 두유, 콩나물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도 섭취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수요로 인해 우리나라의 식용콩 수입량은 작년 약 32만톤에 이르렀고, 착유용 콩과 콩기름 그리고 사료용 대두박의 수입량 등을 콩으로 환산해 더해보면 대략 350만 톤의 콩이 수입되고 있다. 한편 국내 콩 생산량은 지난 해 13만 톤에 불과하며 96% 이상의 콩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콩을 잘 개발하고 생산하는 노력에 더해 국제시장에서 콩을 잘 사오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장상황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안정적 수입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두 생산자들은 다양한 환경보호 노력에 더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증제도를 체계화했다. 전 세계 900여 개의 콩 제품이 인증을 받았고, 국내에선 롯데웰푸드와 사조대림의 장류 제품이 인증받았다. 소비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더 많은 식품업체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생산의 지속가능성, 대두 식품의 건강기능성 등 식용 콩 시장 환경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국내 업계의 구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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