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 52개 사 참가…HMR 등 신시장 창출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 52개 사 참가…HMR 등 신시장 창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6.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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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 제품 ‘오그래퐁’ 천연당으로 단맛 내 국내외 인기
김치전 맛 스낵 ‘김칩스’-식물성 아이스크림 ‘나이스케키’ 눈길
식사 대용 ‘밥스틱’ 비건 인증…‘떡보의 하루’ 답례떡 매출 상승
쌀빵·쌀과자·쌀맥주 외 품평회 브랜드 ‘쌀플러스’ 상품 전시
온라인 전시관 수출·마케팅 지원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푸드’의 한 주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국내 쌀가공식품이 한 자리에 모여 푸드테크 기술이 집약된 혁신 제품을 뽐내는 특별한 장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회장 김문수)가 주관하는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RICE SHOW)’이 5월30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Innovation of the K-food, Rice DNA(쌀 원료 기반 푸드테크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제품과 산업 동향을 소개)’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쌀가공식품의 최신 기술 적용 제품 및 동향을 소개하는 52개사가 참가해 수출 주요 품목인 떡볶이부터 최근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는 쌀빵, HMR, 밀키트 등 쌀가공식품의 최신 트렌드가 총출동했다. 

특히 시리얼 시장 강자로 떠오른 그래놀라, 밥스틱 등 식사대용은 물론 한국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국물을 사용한 스낵 등 전 연령층의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스토크쇼에 게스트로 참석한 방송인 정준하가 관람객들에게 쌀가공식품을 소개하고 있다.(제공=쌀가공식품협회)
라이스토크쇼에 게스트로 참석한 방송인 정준하가 관람객들에게 쌀가공식품을 소개하고 있다.(제공=쌀가공식품협회)

오그래는 시리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래놀라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작년부터 오븐 설비를 증설해 현 그래놀라 소비 트렌드에 보폭을 맞춰 자체 판매는 물론 OEM, ODM 등 B2B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19년 개발·출시한 ‘오그래퐁’은 건강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누적 400만 팩 판매를 넘어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기스낵인 죠리뽕 콘셉트의 이 제품은 귀리를 열과 압으로 퍼핑하고, 천연당으로 건강한 단 맛을 내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주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더다믄은 김치마스터셰프 신인호 대표가 직접 개발해 2018 김치마스터셰프콘테스트에서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김치부각’을 대중화한 ‘김칩스’를 선보였다.

시즈닝을 더한 일반 스낵과 달리 김치를 담근 김치국물을 사용해 실제 김치전을 스낵으로 먹는 듯한 느낌을 낸다.

론칭 1년 만에 10만봉 이상이 팔렸으며, 현재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CU, 롯데슈퍼, 백화점 등 오프라인까지 판로를 확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6월 중 출시 예정인 ‘해물파전맛’ ‘매운맛’ 2종의 신제품을 선공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피기도.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쌀과 국내산 김치로 만든 ‘김칩스’가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국내 쌀가공식품을 대표하는 ‘K-스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스테이블은 국내산 쌀로 만들어 비건 소비자를 위한 식물성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이스케키’의 신제품 ‘솔티드 카라멜&초코 플레이크’ 2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텀블벅 펀딩에서 단기간 내 목표금액 대비 3078%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8일 출시한 이 제품은 해남쌀 6%가 함유되고 우유, 달걀 등을 넣지 않고 아이스크림의 쫀득한 식감을 식물성으로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기존 아이스크림 대비 3분의 2가량 낮은 칼로리로가 특징이다.

2030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편의점, 대형마트 등과 입점 논의 중에 있다.

모던밀은 아침식사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밥스틱(개당 100g)을 중점 홍보했다. 국내산 쌀과 곡물을 이용해 맛과 형태, 포장방식을 현대인 기호에 맞게 개량한 제품이다.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다이어트 밥스틱, 비건밥스틱, 당뇨밥스틱 30여 종의 제품을 개발했다. 이중 비건 밥스틱은 비건표준인증원에서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생선과 식물성 원재료, 소스를 사용해 만들었다.

또 곤약밥스틱은 밥과 반찬을 한 번에 섭취하면서도 칼로리는 200kcal 미만이다. 현재 멸치아몬드, 곤드레, 닭가슴살, 치킨카레, 불닭볶음, 날치알묵은지 6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실온에서 1시간이면 자연 해동되며,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전자레인지에서 1~2분이면 즐길 수 있다. 현재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으로 수출 중이다.

답례떡, 떡케익 전문기업 떡보의 하루는 아미노산이 높은 상주 아자개 쌀을 사용해 떡류 60여 종, 케이크 3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전예약으로 주문을 받으며 전국 약 150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답례떡 등을 선물하며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는 떡보의 하루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품질로 승부해 우리 전통 떡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하루찹쌀떡모듬’을 출시했다. 두텁떡과 찹쌀떡 28개입으로 구성됐으며, 100% 국산 찹쌀로 만든 기지에 앙꼬가 채워져 있다. 모두 개별 포장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식사대용 혹은 간식으로 즐기기 좋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선 가루쌀로 만든 쌀빵, 쌀과자, 쌀맥주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돼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으며, 새로운 로고를 장착한 쌀가공품 품평회 브랜드 ‘쌀플러스’제품들도 전시됐다.

아울러 올해는 글루텐프리 홍보관과 부대 이벤트관을 추가해 쌀가공식품산업의 주요 정보와 다양한 볼거리를 확대했으며, 온·오프라인 연계 개최(O2O) 강화를 통해 온라인전시관에서 참가업체의 수출·마케팅에 집중했다.

쌀가공식품협회 관계자는 “업계 노력으로 가루쌀 제품, HMR, 글루텐프리 등 쌀가공식품산업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산업계의 노력을 합친 쌀가공식품산업대전 개최를 통해 쌀가공식품산업의 성장과 국내외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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