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의 비결은 제대로 된 검증부터-C.S 칼럼(444)
지속 성장의 비결은 제대로 된 검증부터-C.S 칼럼(44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6.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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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데이터 분석·해석 통해 개선하는 과정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면 조직·사람에 해악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어떤 일이든 시작부터 끝까지 의도한 바대로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계획한 대로 실행하다가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특별한 변수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해도 제3자가 점검해 보면 의외로 많은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각 기업에서는 계획(Plan)과 실행(Do), 평가(Check), 개선(Action) 사이클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 지속적 개선의 핵심 키는 객관성 있고 정확한 평가 또는 검증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식품안전관리에서 HACCP 7원칙 중 제6원칙인 ‘검증 절차 및 방법 수립’이 바로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유지 되는지 검증하고 개선하는 절차이다.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 제2조 제10에서 검증은 “HACCP Plan의 유효성과 실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일련의 행동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HACCP Plan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적용하는 방법, 절차, 검사 및 기타 평가 행위”로 정의한다.

유효성 검증 점검항목은 발생 가능한 모든 위해요소를 확인 분석하였는지 여부, 제품설명서와 공정흐름도의 현장 일치 여부, 일반관리점(CP)과 중요관리점(CCP) 결정의 적절성 여부, 모니터링 체계가 올바르게 설정되어 있는지 여부 등이다.

실행성 검증을 위한 점검항목은 작업자가 CCP공정에서 정해진 주기로 측정이나 관찰을 수행하기 위한 현장 확인, 한계 기준이탈 시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그 조치가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한 기록의 검토, 개선 조치 실제 실행 여부와 개선 조치의 적절성 확인을 위하여 기록의 완전성, 정확성 등을 자격 있는 사람의 검토 여부, 검사와 모니터링 장비의 주기적인 검·교정 실시 확인, 원료, 공정, 제품 등의 검사 등에 관한 확인 등이다.

검증이 없으면 개선도 없다. 따라서 검증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지속 발전의 열쇠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데이터의 수집과 층별 화, 분석 및 해석을 통하여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잘 설정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실행해 가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PDCA 사이클이 계속 순환되는 것이 기업의 건강 체질 유지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검증을 맡은 사람과 기관은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검증역할에 충실하지 않으면 모든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돼 관련 조직이나 사람에게 큰 해악을 끼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초미의 관심사가 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와 검증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IAEA가 이 문제에 대한 검증기관으로 적정한지 자격 여부부터 최종 검증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그 결과가 어떠할지 뻔히 내다보이는 상황이라면 과연 그 검증 결과와 이후 진행될 방향에 대한 전망도 어떻게 그려질지 충분히 예상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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