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생존 위해 원천기술 보유·IT 기술 접목 필수적
외식 프랜차이즈, 생존 위해 원천기술 보유·IT 기술 접목 필수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7.04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치킨, 글로벌 외식 비즈니스로 성장성
장류 소스로 신메뉴-세트 구성 원밀화 가능
BBQ 본사서 노변청담 ‘치킨 외식 프랜차이즈가 가야 할 방향’ 토론회

원료값 상승은 물론 구인난, 최저임금 등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할 수 없는 원천기술 보유와 민첩한 IT기술 접목을 통한 프런트러너(Front Runner)가 돼야 한다는 식품업계 원로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식품업계 원로들이 모인 노변청담 토론회에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할 수 없는 원천기술 보유와 민첩한 IT기술 접목을 통한 프런트러너(Front Runner)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업계 원로들이 모인 노변청담 토론회에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할 수 없는 원천기술 보유와 민첩한 IT기술 접목을 통한 프런트러너(Front Runner)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사진=식품음료신문)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사진=식품음료신문)

지난달 29일 제너시스BBQ 본사에서 열린 노변청담 토론회에서 학계·업계 원로들은 ‘치킨 외식 프랜차이즈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토론하며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회에서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은 “식품은 무조건 ‘맛’이 가장 중요하다. 더 좋은 맛을 위한 지속적인 메뉴 R&D 개발이 1등 브랜드의 비결이다. 동시에 최근 소비자들은 외식에서 더 좋은 서비스, 더 건강한 메뉴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제너시스BBQ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식문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가맹사업을 통해 사업 경험이 전무한 일반인을 성공하는 외식 사업가로 육성하는 목표로 고객 및 가맹점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가맹점주,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포착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도입,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가맹업자를 위해 매출 예측, 예상 고객 프로파일 등이 가능한 매출 혁신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권분석 등 셀프맵 등 빅데이터 활용한 시스템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최적 입점 조건 분석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가맹본사에선 상권별 시장 점유율 분석, 소비자 (재)구매 패턴 분석 등이 가능한 GMS(Genesis Marketing Strategy) 시스템으로 마케팅 활동별 실제 판매 효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가맹점주의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적극 진행 중이다. 특히 드라마 등 PPL 광고를 통해 국내 매출 증진과 더불어 한류 미디어 콘텐츠의 수출을 통해 해외 가맹점 문의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밖에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매장에 초청해 시식회 진행, 실시간 스트리밍 등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BBQ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튀김유로 사용한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올해 1분기 대한민국 브랜드스탁 TOP랭킹에서 25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많은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너시스BBQ는 2003년부터 일찍이 진출해 ‘K-치킨’의 대명사가 됐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독일, 대만, 일본, 필리핀 피지, 파나마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 개를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BBQ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6월 BBQ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에 2위에 선정되었으며, 500대 브랜드 중 33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23 MUFC(Multi-Unit Franchising Conference)'에 참여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차별화된 K-치킨을 소개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성숙단계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맥도날드, KFC가 있는 곳이면 우리도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K-치킨을 전 세계에 전파해 5만개 매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의 발표 이후 박용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BBQ의 앞으로 나아갈 길이 ‘아마존’과 같았으면 한다. 아마존은 작은 서점에서 시작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대표하고 선도하는 브랜드가 됐다. BBQ도 치킨업계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적 도전을 시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창모 고려대 특임교수는 “BBQ의 사례는 맥도날드,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외식 비즈니스들의 유명 케이스 스터디의 내용과 견주어도 다양한 사업시도와 상생경영 등에서 국내 외식업계가 본받을 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김철하 전 CJ제일제당 부회장은 “BBQ의 상생 경영철학과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은 ‘K-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높이 살만 하다”고 평하며 “BBQ의 핵심역량인 조미기술이 단순한 배달 치킨을 넘어 완전한 세계인의 식사를, 원밀(One meal)을 대체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치킨 외에도 파스타나 볶음밥 등의 세트 구성을 통해 탄수화물을 더할 수 있어 식사로의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아이디어를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희대학교 조재선 명예교수는 “음식은 역시 맛이 있어야 한다. 진출 국가마다 맛이 다를 수 있으며, 국내만 해도 기성세대, 어린 세대가 입맛이 다르다. 이러한 다른 소비시장의 니즈에 맞춰 변형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치킨 사업 외에도 다른 기업과의 협력, 홀발한 M&A 등 기업활동을 통해 미래 성장의 포트폴리오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식품산업진흥포럼 신동화 회장은 “치킨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원료인 육계도 있지만 소스류도 빠질 수 없다. BBQ의 성공에는 뛰어난 조미기술과 끊임없는 메뉴 연구개발이 있다. 앞으로도 소스류를 활용한 원천기술을 이용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기술력을 가져야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 발효 장류를 이용해 특징적으로 맞는 메뉴를 개발해 진정한 K-치킨 브랜드로 등극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현재 육류기피 트렌드로 식물성으로 전통 육류가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 닭고기 대신 원료를 식물성을 대체하거나 높아져가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자동화·기계화를 도입하고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끊임없이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제너시스BBQ 본사 회의실에서 노변청담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과 식품업계 원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29일 제너시스BBQ 본사 회의실에서 노변청담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과 식품업계 원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