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일본 ‘임산부 식품’ 새로운 카테고리 형성할까
저출산 일본 ‘임산부 식품’ 새로운 카테고리 형성할까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8.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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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임산부푸드협회 ‘인증 마크’ 부여
알코올·수은 등 금지…모체 안심 섭취 유도
카레·쿠키·식빵·차 등에 외식 메뉴도 포함

일본에서 임산부의 안전한 식품 섭취를 위한 식품 인증 마크가 활용되고 있는 주목받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일본임산부푸드협회는 후생노동성이 제시한 임신 기간 중 먹어도 되는 식품과 영양 섭취 기준량을 기준으로 ‘임산부 푸드 마크’를 제정하고 있다. 이는 이 마크만 알고 있으면 영양이나 식생활에 관한 지식이 크게 없어도 임산부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써, 협회는 임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 및 임신기부터 수유기에 있는 모체를 배려한 식품을 임산부 푸드로 칭하고 있다.

△일본임산부푸드협회가 제정한 '임산부 푸드 마크'
△일본임산부푸드협회가 제정한 '임산부 푸드 마크'

임산부 푸드로 인정받고 해당 마크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임산부가 피해야 할 원재료나 성분을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원재료 측면에서는 생물과 알코올음료,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물질이 포함된 음료, 비타민A를 다량 함유된 재료, 과도하게 매운 식품 등이 해당한다. 성분에서는 알코올과 카페인, 수은, 비타민A, 요오드 등을 피해야 한다. 또 열량은 한 끼에 700kcal 이내, 나트륨은 2.4g 이내여야 한다.

일본에서 이러한 인증 마크가 도입된 것은 저출산으로 인해 임산부 건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산 및 육아 관련 비용 지출이 늘면서 임산부 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만혼과 미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합계 출산율이 7년 연속 감소했다. 저출산으로 매년 출산율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출산‧육아 시장은 이와는 달리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 명의 자녀만을 갖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일명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의 증가와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그 외 친척·주변 지인들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텐 포켓’ 족의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 협회가 인정하는 임산부 푸드에는 육수와 카레, 식초, 쿠키, 식빵, 차 등 일본 내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 내놓는 외식 메뉴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고구마 맛탕’과 ‘차갑게 먹는 고구마imop’가 임산부 푸드로 선정되었다. 고구마에 함유딘 ‘얄라핀’ 성분은 식이 섬유가 풍부해 임신부의 장 활성과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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