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인상 요인 흡수 등 애로 청취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등 경영 부담 완화책 설명
정부가 서민 외식물가의 바로미터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업계는 식용유 수입 가격 상승은 물론 육계 가격 등 생산자 물가, 인건비, 배달플랫폼 및 배달대행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9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가안정에 협력하고 있는 제너시스 BBQ그룹을 방문했다.
BBQ 관계자는 “튀김유(올리브유)의 수입가격이 상승했으나 원가절감을 위해 올리브오일 100%에서 50%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해 가격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인건비, 배달 수수료, 육계 가격 등 모든 비용이 올라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닭고기의 생산자물가지수는 2023년 8월 179.04로, 2015년 100 기준 79.04 상승했다. 한국육계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1kg당 1690원하던 육계생계 시세는 2023년 3190원으로 188%가량 상승했다.
또 최근 3~4년간 계속되는 기후변화와 기상 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하며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이 지난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BBQ 관계자는 “원료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부채널 수수료를 절감하고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신규 자사앱을 선보이는 등 본사가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며 배달앱 등 외부주문채널 이용 고객을 자사앱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한 실장은 “정부는 육계 공급 확대 및 음식점업 이(E)-9 신규 허용 등 외국인력 고용규제 개선 협의, 영세 개인음식점(연매출 4억 원 이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8/108→9/109) 적용기한 3년 연장(’23→’26) 등 업계 경영부담 완화 대책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식물가가 조속히 안정되기 위해서는 BBQ처럼 다른 외식업체들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BBQ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소비자 및 업계 전체 이익을 고려해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본사 정책에 대한 지원과 실질적 물가안정을 위한 생산자 물가 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권 실장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냉동김밥’ 업체 올곧 생산공장을 방문하며, 그동안의 수출 성과와 생산라인 증축 등 수출 확대 계획을 살펴봤다.
권 실장은 ‘냉동김밥’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올곧의 수출 사례를 신생기업에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밥을 포함한 쌀가공식품, 라면 등 선전으로 9월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6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농식품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수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올곧과 같은 수출 강소기업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