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식 물가 바로미터 치킨 업계 현장 점검
정부, 외식 물가 바로미터 치킨 업계 현장 점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10.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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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농식품부 정책실장 BBQ 그룹 방문
올리브유 가격 인상 요인 흡수 등 애로 청취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등 경영 부담 완화책 설명

정부가 서민 외식물가의 바로미터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업계는 식용유 수입 가격 상승은 물론 육계 가격 등 생산자 물가, 인건비, 배달플랫폼 및 배달대행 수수료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9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가안정에 협력하고 있는 제너시스 BBQ그룹을 방문했다.

BBQ 관계자는 “튀김유(올리브유)의 수입가격이 상승했으나 원가절감을 위해 올리브오일 100%에서 50%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해 가격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존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인건비, 배달 수수료, 육계 가격 등 모든 비용이 올라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정면 가운데), 이수직 aT 식품산업육성처장(정면 맨 오른쪽) 등이 BBQ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에 외식 경영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정면 가운데), 이수직 aT 식품산업육성처장(정면 맨 오른쪽) 등이 BBQ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에 외식 경영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제공=농식품부)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닭고기의 생산자물가지수는 2023년 8월 179.04로, 2015년 100 기준 79.04 상승했다. 한국육계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1kg당 1690원하던 육계생계 시세는 2023년 3190원으로 188%가량 상승했다.

또 최근 3~4년간 계속되는 기후변화와 기상 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하며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이 지난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BBQ 관계자는 “원료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외부채널 수수료를 절감하고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신규 자사앱을 선보이는 등 본사가 마케팅 비용을 부담하며 배달앱 등 외부주문채널 이용 고객을 자사앱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한 실장은 “정부는 육계 공급 확대 및 음식점업 이(E)-9 신규 허용 등 외국인력 고용규제 개선 협의, 영세 개인음식점(연매출 4억 원 이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8/108→9/109) 적용기한 3년 연장(’23→’26) 등 업계 경영부담 완화 대책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식물가가 조속히 안정되기 위해서는 BBQ처럼 다른 외식업체들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BBQ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소비자 및 업계 전체 이익을 고려해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본사 정책에 대한 지원과 실질적 물가안정을 위한 생산자 물가 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한편 권 실장은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냉동김밥’ 업체 올곧 생산공장을 방문하며, 그동안의 수출 성과와 생산라인 증축 등 수출 확대 계획을 살펴봤다.

권 실장은 ‘냉동김밥’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올곧의 수출 사례를 신생기업에 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밥을 포함한 쌀가공식품, 라면 등 선전으로 9월 농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6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며 “농식품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수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올곧과 같은 수출 강소기업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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