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안주 전쟁”…대상 독주에 CJ 도전장
“맛있는 안주 전쟁”…대상 독주에 CJ 도전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2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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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안주’ 브랜드로 붉닭·알찜 등 4종 선봬…올 매출 60억 목표
홈술족 증가에 코로나 영향 2000억으로 확대
냉동서 보관·휴대 편한 ‘상온 HMR’ 본격 경쟁
맛집 메뉴 수준…‘안주야’ 모듬곱창 등 6종 맞불

CJ제일제당이 차별화된 R&D 경쟁력과 HMR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주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대상 ‘안주야’와 치열한 한판승부가 예고돼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안주 HMR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원이다. 2016년 195억 원 규모에서 4년 새 1000억 원 이상 성장했다. 이중 안주HMR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상 ‘안주야’가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고, 뒤를 이어 동원F&B ‘심야식당’, 오뚜기 ‘오감포차’, 아워홈 ‘야시장’ 등 다양한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 이처럼 안주HMR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갈수록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전망성 때문이다. ‘홈술·혼술족’의 지속적 확산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집에서 주류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안주HMR 시장 역시 동반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안주HMR 시장 규모를 2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실제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맥주 매출은 전년대비 GS25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 26.8%의 증가율을 보였고, 대형마트에서도 2~4월 와인 19.4%, 소주 14.3%, 민속주 12.1%, 맥주 5% 매출이 늘었다. 그리고 이 기간 온라인 사이트 11번가에선 안주HMR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품 1위 기업 CJ제일제당의 진출은 시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대표 라이벌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안주HMR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양사는 기존 냉동위주 제품군에서 상온 제품으로 승부를 띄었다.
식품업계 대표 라이벌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안주HMR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양사는 기존 냉동위주 제품군에서 상온 제품으로 승부를 띄었다.

그럼에도 사실상 후발주자인 CJ제일제당의 승부수는 ‘상온 안주HMR’이다. 현재 시중 유통 중인 제품 대다수가 냉동제품이다. 상온 제품의 경우 냉동 제품보다 보관과 이동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로 식품을 비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상온 HMR 제품이 재조명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왕맥’ ‘피맥’ ‘고메’ 등 프로모션 형태 술안주 이벤트를 펼쳐왔지만 부속물 등을 좋아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막창, 불닭, 돼지껍데기, 알찜 등 정통 안주류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상온 안주 간편식 브랜드인 ‘제일안주’는 ‘햇반 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등 상온 간편식 제조로 쌓아온 R&D 노하우가 적용됐다. CJ제일제당의 독보적 원물제어 기술을 적용해 고온 살균 이후에도 원재료 본연의 맛, 식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안주가 유명한 맛집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양념에도 공을 들였다. 잡내는 깔끔하게 잡고 매콤함과 불맛을 살린 특제 양념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한 제품은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매콤알찜’ 총 4종이다. 1년 6개월 간 연구개발을 통해 안주 간편식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제품을 개발했다. 유통기한도 9개월에 달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독보적인 상온 간편식 기술 기반으로 HMR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왔듯 상온 안주 간편식 역시 시중 어떤 제품보다 맛·품질이 확연이 다르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시장도 키워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제일안주’를 통해 매출 60억 원을 목표로 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냉동제품 위주로 선보였던 대상 안주야가 CJ제일제당 보다 먼저 상온 안주HMR 시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기존 냉동안주 HMR 시장을 넘어 보다 보관과 조리가 용이한 상온안주 HMR 제품으로 대형 할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소매채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상온 ‘안주야(夜)’는 청정원의 조미기술과 안주 전문 브랜드로서 그동안의 원료가공 및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품질 안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인데, 엄선된 원재료에 원물 전처리 노하우로 잡내를 잡았고, 비법 소스로 차별화된 맛을 냈다. 유통기한도 실온에서 9개월 보관 가능하다.

메뉴는 ‘통마늘 모듬곱창’ ‘매콤제육오돌뼈’ ‘매콤껍데기’ ‘소양돼지곱창’ ‘통마늘 제육오돌뼈’ ‘통마늘 매콤껍데기’ 총 6종이다.

김선희 안주야 담당 팀장은 “상온 안주HMR 시장 역시 냉동안주 HMR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온 안주야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존 상온제품에서 맛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맛과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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