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코로나19 ‘요리’가 새로운 오락…소형 주방가전 불티
길어지는 코로나19 ‘요리’가 새로운 오락…소형 주방가전 불티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06.0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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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식품·밀키트 서비스 인기…과자로 스트레스 해소도

코로나19 시대가 길어지면서 초기 생필품 등 기초 생활 물품에 초점을 맞추던 미국 소비자들이 팬데믹이 장기화된 지금은 실내생활 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찾기 위한 ‘재량 지출’을 늘리면서 요리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코트라 LA무역관이 밝혔다.

무역관이 인용한 미국 Retail Dive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에 따른 소비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분야는 바로 ‘요리’ 분야다.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 기간 동안 약 35~40%의 미국 소비자가 처음으로 ‘집밥’을 해 먹기 시작했고, 이러한 새내기 요리 인구들에게 조리는 마치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샌드위치 메이커나 홈베이킹 도구 등 필수 주방용품 이외의 조리 기구가 특히 잘 팔렸고, 다양한 조리를 가능하게 하는 소형 주방가전 제품들 또한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 주방가전 분야에는 거품기, 라이스 쿠커, 소다 음료 제조기, 남은 음식 보관을 위한 진공 포장기 등도 포함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NPD Group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기본적인 식사 조리에서 벗어나 빵·디저트와 같은 새로운 조리에 도전해보며 ‘즐길 거리’ 즉 엔터테인먼트를 적극적으로 모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먹거리(Eating)’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도 지속되고 있다. 기본적인 식자재뿐만 아니라 보관이 용이한 보존 식품·반조리 식품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밀키트 서비스 역시 인기다. 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가운데 알게 모르게 팬데믹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온 소비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집어먹을 수 있는 전통적인 과자류도 꾸준히 구매하고 있으며, 면역력을 증가시키거나 긴장·피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각종 식이 보조제나 CBD 섭취용 제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필요한 제품을 물리적인 접촉없이 편리하게 구매해 집 앞까지 배달받을 수 있는 이커머스 분야 또한 코로나19의 완화 시점과 관계없이 소비자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컨설팅 기관 Kearney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좀 더 도덕적이고 의식적인 소비에 집중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매우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욕구인 ‘편안함의 추구’로 되돌아간 것”이라 분석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어느 정도 지속될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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