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간 식품안전-C.S 칼럼(325)
추석 명절 기간 식품안전-C.S 칼럼(325)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9.2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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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음식·가공식품 관리 잘해야 즐거운 연휴
개봉 땐 빨리 섭취…남으면 밀봉 후 냉장 보관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추석 명절은 그 어느 때 보다 음식이 풍성한 기간이다. 이제 막 수확한 곡식과 과일 등 첫 열매들과 정성스럽게 빚은 송편과 전통식혜와 수정과 등의 음료로 넘쳐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명절이다. 거기에 먼 곳에 사는 가족, 친지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새는줄 모른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嘉俳日)’는 전래어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모임 자제와 고향방문 자제 운동을 펼치고 있어 귀향 인파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겠지만 가족 단위로 경치 좋은 곳을 찾아 각종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명절 기간을 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리음식이나 가공식품 모두 위생관리와 안전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에 식중독으로 온 가족이 고생할 수 있다. 명절음식은 준비 단계 즉 마트나 시장에 가 식재료 구매할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냉장이 필요없는 곡식가루나 식용유 등을 먼저 구입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그다음에, 어묵, 햄, 유제품 등 냉장‧냉동식품을 그다음 순서로 육류나 어패류를 맨 마지막에 구매하여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식재료를 고를 땐 외관과 신선도가 최상인 것으로 골라 담는 것은 상식이다. 또 잊지말아야 할 것이 표시사항과 유통기한 확인이다. 잘 안팔리던 재고들을 수요가 많은 명절기간에 처리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 확인하지 않고 구입했다가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임박한 제품을 살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선물세트 안에 들어있어 일일이 꺼내보지 않으면 유통기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귀찮더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입할 양도 지나치게 많은 양을 구입했다가는 명절 기간이 지나고 먹지 못하고 남은 식재료들이 많아 처분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냉장·냉동고 보관 시에도 오래 보관해 사용할 것은 안쪽에, 자주 사용할 것은 바깥쪽에 보관해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리음식은 바로바로 먹고 남는 음식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맛있고 위생적이다. 먹고 남은 음식은 깨끗한 그릇에 뚜껑이나 랩 등을 씌워 보관해야 냉장고 내 교차오염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 계란을 담은 그릇은 반드시 랩이나 덮개를 닫아 두어야 내부에서 공기가 순환되는 냉장고내 위생관리가 될 수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일단 한번 개봉을 하면 그 후로는 조리음식이나 마찬가지로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식품은 밀봉하여 바로 냉장보관을 하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먹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소비자들의 경우 개봉된 제품도 표시되어 있는 유통기한까지는 문제가 없을거라고 오해를 해 변질된 남은 식품으로 제조사에 클레임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지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 마시다 남은 과일주스를 실내 상온 보관을 하다 변질돼 발생된 탄산가스로 인해 용기가 부풀어 올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사고가 해마다 몇 건씩 발생되는 문제이니 인체에 상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명절 직전에 거래처에 미리 방문하면서 자사 선물세트 안에 유통기한 경과 제품이나 밀봉이 해체된 상품은 없는지 확인하여 교체해 주어야 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제품들 역시 바꿔서 진열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입 후 보관 및 취급에서 자신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홀함이 없이 관리해야 하고 특히 개봉 후 남은 식품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서 변질이 발생되지 않게 해야한다. 또 자신의 과실로 부패나 변질된 식품을 제조회사에 클레임을 제기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일은 선진사회 시민답지 않은 행동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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