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으로 바뀌어 가는 세상-C.S 칼럼(323)
코로나 시국으로 바뀌어 가는 세상-C.S 칼럼(323)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9.14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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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희비…HMR·배달음식·편의점 등 호황
비대면 장기전 갈 듯…식품 업계 큰 그림 그려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의 많은 것들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는 세상과 사람들을 많이 바꾸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방역 관리에 온 힘을 쏟아온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초대 청장 임명식도 청와대가 아닌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청에 대통령이 찾아가 질병관리 현장에서 최초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코로나19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식생활과 여행, 대인관계, 직장생활, 사회생활, 신앙생활, 취미생활 등 너무 많은 영역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교육이나 회의도 대부분 비대면 화상교육과 회의로 바뀌었고, 일일이 찾아다니던 업무도 어지간하면 비대면 자료 공유나 화상미팅으로 전환해 진행된다.

사람들의 직업도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한다. 재택근무 방식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아날로그식 대면 영업방식은 이제 선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다양한 비교상품들을 검토해 결정하는 방식이 늘어가고 있다.

업종별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여행관련 항공업계나 숙박업 등과 예식장, 영화관, 학원, 유흥, 음식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업종들은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과 소독제, 방역업체, 온라인 강좌, 인터넷쇼핑, 홈쇼핑, 배송업체와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매출이 크게 늘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외식업은 타격이 큰 반면 가정간편식, 배달음식 등은 예측하지 못했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생활방식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몇 일전 비대면 화상회의나 스터디에 필요한 웹캠과 컴퓨터용 마이크를 구입하러 판매매장 여러 곳을 방문하였으나 모두 팔리고 재고가 없을뿐더러 언제 입고될지 입고예정일을 알 수 없다는 매장 직원의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컴퓨터나 모바일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늘어 상대적으로 건강상의 문제도 신경 쓰지 않으면 오랜 시간 컴퓨터와 영상기기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예상치 못한 건강문제가 대두될 수 있을 것이다. 재택근무나 비대면 신앙생활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에서도 조용하게 비대면 영상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새로운 필요들이 생겨나고 있다. 요즘 차량 구매에도 가족들이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공간이 넓은 대형 차량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시국 상황이 쉽게 종결될 가능성이 희박해 짐에 따라 장기전에 대비하여 변화에 맞추어 대응해 가야할 것이다.

식품업계 내년도 사업계획도 각 사에서 이러한 변화 트렌드에 맞춰 수립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제여건의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이른바 홈쿡, 혼밥, 혼술 현상 등 생활 변화와 외식을 지양하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매출 급성장과 배달음식의 주문 판매의 증가 등 시장변화에 식품업계는 주목하고 이에 맞는 참신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경기침체의 장기화 조짐의 영향으로 소비심리의 위축에 따른 대비도 각 기업과 기관, 특히 정부 각부처에서는 국가경쟁력을 잃지 않고 국민들의 삶을 편하게 해 주어 슬기롭게 이 어두운 터널을 빨리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순발력 있고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실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는 지금과 같이 당리당략에 의한 정쟁만을 일삼다가는 국민들로부터 호되게 책임추궁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세계적 위기상황에 맞추어 대국민, 대기업 서비스는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연의 입법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할 필요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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