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 비빔면 시장…‘유재석vs정우성vs백종원’ 누가 웃을까?
1800억 비빔면 시장…‘유재석vs정우성vs백종원’ 누가 웃을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3.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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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소비 증가…팔도 굳히기, 오뚜기 성장 지속, 농심 절치부심 관전 포인트

3월 초임에도 비빔면 시장을 잡기 위한 각 업체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예년보다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라면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비빔면 역시 큰 수혜를 입었기 때문인데, 특히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집에서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비빔면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이 예상되자 업계에선 시장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선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8년 1318억 원에서 2019년 약 1400억 원을 돌파한 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이 늘면서 작년 150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성장이 더욱 가속화돼 1800억 원 규모까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올해 비빔면 시장 전쟁 서막이 올랐다. 특히 업계는 스타마케팅을 앞세워 코로나19 여파로 성장가속화에 있는 비빔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제공=각사)
올해 비빔면 시장 전쟁 서막이 올랐다. 특히 업계는 스타마케팅을 앞세워 코로나19 여파로 성장가속화에 있는 비빔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제공=각사)

올해 비빔면 전쟁 서막은 농심이 알렸다.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이지만 비빔면 시장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비빔장에 초점을 맞춘 ‘배홍동’을 출격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배홍동’은 농심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약 1년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을 개발했다.

소스 양도 자사 타 비빔면 대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델도 최근 부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방송인 유재석을 전격 발탁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재석을 통해 비빔면 시장에서도 라면시장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작년 1억2470만개가 팔리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팔도는 올해 돌격대장으로 ‘팔도비빔면 8g+’를 출격했다. 액상비빔스프 8g을 추가로 별첨한 것이 특징인데, 기존 30g이던 액상스프가 25% 늘어난 셈이다. 35년 전통 매콤새콤달콤한 비빔소스가 가장 큰 구매 이유라는 자체 소비자 설문결과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정우성의 이미지가 꾸준한 품질혁신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비빔면의 아이덴티티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빔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가져가며 철옹성을 공고히 하고 있는 팔도는 정우성을 통해 35년 전통 액상소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뚜기는 작년 ‘진비빔면’ 대성공을 이끈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올해도 함께 한다. 작년 3월 출시된 ‘진비빔면’은 백종원 효과에 힘입어 출시 첫 해 약 5000만개를 팔리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를 첨가해 새콤하면서 시원한 맛을 강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기존 자사제품대비 중량을 20% 늘려 가성비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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