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온장 제품 온도 관리의 중요성-C.S 칼럼(374)
동절기 온장 제품 온도 관리의 중요성-C.S 칼럼(37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1.11.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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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장 음료 편리한 만큼 위험성도 내포
14일 넘으면 변질 우려…소비자도 확인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원한 냉장 음료나 냉장식품에 손이 자주 갔으나 기온이 낮아지면서 점점 따뜻한 온장 제품을 고르게 된다. 추운 겨울에는 따끈따끈한 호빵이나 온장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다. 온장 제품도 편의점이 많아지고 자판기가 곳곳에 보급되면서 어디를 가든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또 식품기업뿐만 아니라 편의점, 자판기 영업자들의 매출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온장 제품은 편의성만큼이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어 보관과 음용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온장고나 자판기의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변질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온장 제품의 변질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료의 경우 온장고의 적정온도는 50~60℃ 적정온장기간은 10일~14일 정도다. 이 온도 범위와 기간을 벗어나 가열이 계속되면 맛이 변하기 시작하고 점점 제품의 색택이 어두워지고 품질의 열화가 심해져 침전이 생기거나 상하 층분리가 생기기도 한다. 커피의 경우는 pH의 저하로 침전물 발생과 함께 단백질의 응고, 호열성세균 증식에 의한 내용물의 심한 변질 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리병이나 캔 제품인 경우 온장조건에 맞춰 온장보관 판매를 하면 되지만 페트병 제품의 경우 내열성 PET가 아니면 가온 보관은 불가능하다. 온장가능 제품에 대해서는 각 제조사에서 온장보관 조건을 정보표시면에 기재해 두기 때문에 온장고 또는 자판기 운영판매자가 확인해 온장온도와 온장기간을 관리하면 된다.

육안으로 보이는 유리병이나 페트병 제품은 변질하거나 침전물이 발생되었을 경우 쉽게 구별돼 반품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 그러나 육안식별이 불가능한 캔 제품은 제품이 변질된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변질된 줄을 모르고 섭취해 배탈·설사 등으로 입원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판매자가 직접 상주하며 관리하는 편의점이나 일반 슈퍼에서 판매하는 온장 제품 보다 자판기의 경우 제품 변질의 예방과 변질된 제품의 사전 선별이 어렵기 때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판매업자는 보관온도 및 기간을 잘 관리해야 하고 소비자도 온장 제품을 구입할 때 확인을 해야 한다. 만약, 아무런 확인 없이 섭취하게 되면 자칫 건강을 해치고 판매자, 제조사 등 서로의 피해가 발생하게 돼 사회적 문제로 야기될 수 있다.

각급 학교에 설치된 자판기 역시 학생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방학 동안 계속 가열되어 변질이 일어나기 쉬운데, 개학 전 사전점검을 통해 변질된 제품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동절기에 항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서는 판매자, 자판기 운영자, 제조사, 소비자 모두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분들은 편의점, 일반슈퍼, 자판기 운영자들이다.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온장제품의 변질로 인한 사고 발생 건수가 현저히 감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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