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면·떡볶이·냉동만두 등 한국식 간편식에 큰 관심
호주, 라면·떡볶이·냉동만두 등 한국식 간편식에 큰 관심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08.1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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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향으로 한인 교포 기업 외 현지 바이어도 수입 움직임
아시아 식품 코너 차지…세련된 포장재 돋보여
한국 라면 3위…떡볶이 패키지 제품 수요 늘어
만두 김치·두부 제품 등 비건 푸드로 차별화를

호주 식품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지 바이어들의 한국 식료품 취급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라면, 떡볶이, 냉동만두 등 조리가 간단한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 따르면, 그동안 현지 한인 교포기업에서 수입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한국 식료품이 최근 한류,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취급 비중이 낮았던 업체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 식품을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관이 직접 인터뷰한 현지 바이어는 “최근 호주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상당수 고객처에서 기존 아시안 식품 라인업과 함께 한국 식품도 같이 납품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냉동식품과 포장 떡볶이 등 조리가 간편한 제품이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여 수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식품의 패키징 차별화가 강점으로 어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취급 중인 아시안 식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우수하나 한국 기업의 제품은 트렌디한 포장재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하여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식품시장에서도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식료품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 식품을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울월스에 진열된 K-푸드.(사진=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호주 식품시장에서도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식료품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 식품을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울월스에 진열된 K-푸드.(사진=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 유망 한국식품

현지 아시안 식품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간편식으로는 라면, 떡볶이, 만두 등이 있다. 현지 대형 슈퍼마켓의 아시안 코너에서는 다수의 라면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현지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떡볶이와 만두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울월스, 콜스 등은 지난 수년간 아시안 식품 코너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매장의 한 개 복도를 다 차지할 정도로 취급 비중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식품 수입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라면

현재 호주로 수입되는 한국식품 중 주요 상품은 라면이다. 호주의 면류 수입액은 2021년 기준 1억5954만 달러이다. 상위 3개 수입국은 인도네시아(15.6%), 태국(15.5%), 한국(15%)이며 다른 2개국에 비해 한국의 수입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 중국 순으로 수입액이 높으며 상위 5개국 중, 전년 대비 수입액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 말레이시아이다.

한국에서의 수입은 2021년 기준 2407만 달러로 지난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라면은 다양한 제조국이 있고 기존 진출 기업이 많은 상황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면과 같이 조리가 간편하고 다른 경쟁국에서 나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식품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일 것으로 판단된다.

◇간편식 떡볶이

호주의 곡물 가공품 수입액은 2021년 기준 4668만 달러이다. 이 중, 한국의 떡 및 떡볶이 수입량은 174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21% 증가했다. 특히 떡 및 떡볶이 제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식 떡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있어 떡볶이 소스를 구매해 소비자가 직접 요리할 수 있지만, 떡볶이에 대해 잘 모르는 현지인들도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패키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냉동만두

호주의 만두 수입액은 2021년 기준 3395만 달러이다. 파스타의 한 종류이자 만두와 유사한 라비올리 제품 수입국인 이탈리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미국 순으로 높다. 한국은 수입국 중 6위로 수입액은 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수입액이 낮은 상황이지만 2020년 두 배 이상 증가한 이후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또 호주에서 만두‧덤플링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만두를 생산하는 식품업체가 일부 있으며, 고기 성분이 함유된 만두를 수입할 수 없기에 육류를 넣은 만두‧덤플링을 제조해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김치, 야채, 두부로 만든 만두가 수입되고 있으며 비건 푸드의 일종으로 마케팅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무역관은 대표적인 K-푸드 수출품으로 라면을 꼽을 수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과 해외 경쟁사 제품이 이미 진출한 상황으로 동반 수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직 현지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K-푸드에 대한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특히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 내수 유통 및 해외 수출 경험을 레퍼런스로 활용해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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