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건기식 스테디셀러…올 시장 800억대
키 성장 건기식 스테디셀러…올 시장 800억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8.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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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 관련 상위권…기능성 원료는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 1건 그쳐
종근당건강 ‘아이커’ 뼈 건강 등 고려…1000억 돌파
천호엔케어 ‘키쑤욱’ 3종 어린이 연령대별 세분화
보타니스타 포도 맛 젤리 ‘키클래오042’ 기호도 높여

자녀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어린이 건기식 시장도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 건강관리를 위해 건기식을 챙기고 있다는 응답은 37.8%로 나타났다. 이중 ‘키·뼈 성장’에 대한 응답이 15.2%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면역력 증진(22.0%)’ ‘눈 건강(18.8%)’ ‘스트레스(16.1%)’ 등이다.

특히 어린이 키 성장은 부모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구화된 식단과 운동 부족 등이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아비만 및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팬데믹 기간 신체활동이 감소하며 성조숙증 아동은 작년 1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53% 이상 증가한 것.

이에 따라 키 성장 건기식 시장은 2019년 367억 원대에서 작년 619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배가량 신장했다. 올해는 800억 대 수준으로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식약처에 등록된 키 성장 관련 기능성 원료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1건이다. 2014년 뉴메드가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원료다.

업계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에 칼슘, 홍삼 등을 배합해 복합 기능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과일향 등을 첨가해 기호성을 고려한 제품들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이후 부모들의 자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어린이 건기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키성장 건기식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팬데믹 이후 부모들의 자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어린이 건기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키성장 건기식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종근당건강은 2016년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활용한 키 성장 건기식 ‘아이커’를 출시했다. 칼슘과 비타민D, 아연으로 구성돼 성장기 어린이 키는 물론 뼈 건강, 면역까지 고려했다. 딸기맛 분말 형태여서 우유, 요거트 등에 함유가 가능해 섭취 시 거부감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커’는 작년 한 해만 27만개 판매했다. 팬데믹 기간인 2019년부터 2021년 동안은 누적 판매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종근당건강은 ‘아이커’ 모델로 배우 정혜영을 발탁, 주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키쑤욱’ 3종을 내놓고, 어린이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라인업을 갖췄다. ‘아이키쑤욱’은 블루베리맛 워터젤리 제형으로 맛과 식감을 향상시켰고, ‘아이키쑤욱 리퀴드’는 액상 형태 제품으로 음료를 좋아하는 어린이 취향을 고려했다. ‘키쑤욱 틴’은 액상 스틱 형태로 10대를 위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보타니스타는 작년 6월 ‘키클래오042’를 선보였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에 홍삼을 함유해 키 성장과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원료로는 녹용추출물, 초유, 아미노산 등이 함유됐다. 포도맛이 나는 젤리 형태로 구성돼 어린이 기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37만 포를 돌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자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에잇포켓’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키 성장 건기식이지만 면역력, 뼈 건강 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부모 소비자들에게 부각되며,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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