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시기-C.S 칼럼(414)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시기-C.S 칼럼(41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10.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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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DX’ 세계적 추세…거대 기업도 진출
국내 스마트팜 등 8대 선도 과제 추진 시의적절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HACCP으로 이어지는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이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주도해 가고 있어 앞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 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현장을 찾아 온실 안에서 재배 중인 방울토마토 재배 청년 농업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7년까지 청년 농업인을 육성을 대폭 늘리고 많은 농업시설을 스마트농업으로 전환시키는 등의 정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벨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8년 8월 경북 상주, 전북 김제를 1차 선정하여 추진해 왔고, 19년 3월에 2차로 경남 밀양, 전남 고흥을 선정하여 기본계획 마련과 내부 설계를 거쳐 약 2년간의 조성공사를 거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생산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혁신 성장을 강화하기 위하여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을 발표하였다. 핵심 내용은 현재 일부 농업인이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농업을 전 품목에 걸쳐 다수 농업인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써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의 민간(농업인, 기업)주체 육성, 품목별 스마트농업 도입확산 지원, 연구개발과 데이터 등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경제협력기구인 OECD는 정보통신 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으로 정의되는 스마트농업이 자동화, 정밀화, 무인화를 촉진하여 기후변화, 노동력부족, 생태계 파괴, 인구변화 및 소비자 기호 대응 등 농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에 161억 불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은 연평균 1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존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선진국의 거대 농업기업들과 첨단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인수합병이나 협업을 통해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를 선도해 가고 있다.

한편 ’21년 기준 3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스마트농업 시장은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 발전과 도입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다수 농업인의 기술 활용 역량과 기술에 대한 신뢰가 낮아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농업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선진국과 격차 해소를 위해 기술개발 수요가 많았던 영역 중 세계적인 추세와의 연관성을 고려한 8대 핵심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8대 핵심기술은 ①인공지능(AI)예측 ②인공지능(AI) 온실 관리 ③온실용 로봇 ④축산 사물인터넷(IoT) ⑤인공지능(AI)축사 관리 ⑥가변관수‧관비 기술(VRT) ⑦자율주행 ⑧노지 수확 로봇 등이다.

농촌의 농업인력 감소 및 고령화, 기후변화와 같은 농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팜 확산 정책이자 8대 선도과제로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식품은 직접 상품으로도 판매되고, 원료화로 스마트팩토리로 공급되며, 스마트HACCP을 통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성 확보까지 모든 농식품산업이 디지털 대전환으로 탈바꿈되어가고 있다. 이는 시대적 흐름이며 인구구성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의할 점은 모든 정책이 귀농·귀촌 청년 창업자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 농촌을 지켜오며 명맥을 유지해온 농민들도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쉽게 도입 및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팜에 대한 교육지원, 소규모 고령 농민도 어렵지 않게 도입 가능한 범위의 기술도입, 저비용으로 설치 가능한 실질적인 지원체계 등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에서도 디지털전환 정책토론회를 관련 협회들과 함께 개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도 식품기술사협회와 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등과 함께 스마트 HACCP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 농식품산업의 니즈에 맞춰 디지털 대전환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잘 추진되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의 붕괴 등 불확실성의 시대에 식량안보 및 안전성 확보에 시대에 맞게 기여하는 정책수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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