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중국 저혈당 식품 시장 두 자릿수 성장…34조 원 규모
달궈지는 중국 저혈당 식품 시장 두 자릿수 성장…34조 원 규모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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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건강 위해 폴리코사놀 사용…쿠키·음료·밀키트 등 다양화

중국에서 저혈당 식품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이라 우리 기업도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KATI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저혈당 건강식품 시장은 한화 약 34조 규모로 연간 성장률이 1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많은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밀키트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저혈당 식품은 해외에서 당뇨병 환자의 식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하였으나 중국에 전해지면서 체중 관리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주력 제품이 되었다. 이에 따라 현지 로컬브랜드들은 청년층을 겨냥해 GI 지수가 낮은 식사 대체용 식품이나 에너지바 등을 출시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청년층까지 만성질환이 확대되면서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저혈당 식품이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각 사)
△고령화와 함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청년층까지 만성질환이 확대되면서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저혈당 식품이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각 사)

대표적인 예로, 안무시는 ‘AMX 무설탕 요거트’와 ‘GI 낮은 아이스크림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Fix-Xbody는 직장인들의 오후 간식을 겨냥한 ‘저혈당 치아시드 쿠키’를, 뤼쇼우는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저혈당 단백질 바’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혈당지수를 낮춘 베이커리와 간식, 음료, 아이스크림 등 제품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관련 제품이 늘면서 맛과 건강을 위한 대체재로 폴리코사놀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되는 폴리코사놀은 항염, 항산화 작용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맛도 달아 기업들은 저혈당 제품의 맛을 살리기 위해 폴리코사놀을 사용하고 있다. 또 폴리코사놀은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베이커리 등 가열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원기산림의 무가당 차 시리즈 등 음료 브랜드에서도 폴리코사놀을 사용해 혈당지수가 낮은 음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중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또 음식의 서구화,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청년층까지 만성질환이 확대되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고혈압 환자 인구수는 약 1억7천만 명, 고지혈증 환자는 1억 명 이상, 당뇨병 환자는 9240만 명이라고 밝히며 중국인들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에서 저혈당 식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일찍이 식품 포장에 GI 지수를 표기하기 시작한 해외시장과는 달리 현지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렇지만 GI 지수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GI 지수 표기 또한 더욱더 표준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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