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 비상시기-C.S 칼럼(460)
겨울철은 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감염병 비상시기-C.S 칼럼(460)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11.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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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0월∼내년 2월 특별 방역 기간 설정
럼피스킨병 제1종 가축 전염병…방역 당국 비상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겨울철은 각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독감뿐 아니라 가축전염병,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계절이다. 올해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겨울철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자(AI)를 포함한 가축전염병 발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해 가고 있다. 최근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알려진 럼피스킨병으로 인해 방역 당국이 초비상상태이다. 이 전염병은 소와 물소 등의 피부, 점막, 내부장기의 결절과 여윔, 림프절 종대, 피부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소의 급·만성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동물을 통해 사람으로 감염되거나 사람을 통해 동물로 감염되는 전염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한다. 사람은 식육이나 우유에 병원체가 존재할 경우 그것을 섭취하거나 감염동물, 분비물 등에 접촉할 때, 2차 오염된 음식물 등에 의해 감염된다.

유형별로는 광견병과 같은 직류성 인수공통감염병이 있는가 하면 돼지 갈고리 촌충 등을 통해 전염되는 순환성, 흑사병과 같은 전이성, 사람을 포함한 척추동물에게 사체나 물, 토양, 식물이나 음식물, 사료 등을 통해 전염되는 부생성 인수공통전염병 등으로 분류한다. 역학적인 분류는 바이러스성, 세균성, 진균성, 기생충성 인수공통전염병 등으로 분류한다.

질병관리청에서 고시로 지정하고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종류는 제1급 감염병이 탄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등이다. 제2급은 결핵(M. bovis만 해당),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제3급은 일본뇌염, 브루셀라증, 공수병,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해당하지 않음), 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다. 이 인수공통감염병 종류는 2020년 9월에 고시된 내용이다. 이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인수공통감염병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는 약 200여 종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공중보건상 중요시 되는 것은 약 90여 종이다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은 첫째, 동물 사이에서 유행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축의 건강 유지, 소독, 예방접종, 이환 동물을 조기 발견하여 격리 또는 살처분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

둘째 이환 동물을 식품으로 취급하거나 수입 판매 등을 금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환 동물로부터 얻은 젖이나 유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도살장이나 우유 처리장에서는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수입 제품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검역 조치가 요구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앤자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방역 당국에서 추진 중인 철새 방역관리, 농장 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방역을 기본으로, 위험 수준에 비례한 차등화된 방역관리, 계열사 및 농장의 책임방역 등을 민간과 협력해 중점 관리해야 한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위험도를 주변국 상황과 함께 검토하고 방역 정책 등도 잘 점검해야 한다.

럼피스킨병에 대한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곤충 활동기 동안 매일 전두수를 꼼꼼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 증상 발견 시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또 농장 주변의 물웅덩이 제거와 주기적인 분변 처리, 포충기를 사용한 곤충 방제, 주사기 재사용 금지, 청결한 농장 환경 관리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갈수록 애완견이나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가까이하기에 그만큼 인수공통감염병의 발병과 확산 비율이 높아져 간다. 따라서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과 정책적 뒷받침을 잘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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