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정보의 활용 최적화 방안 강구-C.S 칼럼(463)
식품 정보의 활용 최적화 방안 강구-C.S 칼럼(463)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12.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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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 시대 식품 사업 의사결정
반대 의견도 검토해야 실행 오차 줄여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국가와 조직, 개인은 물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살아가는 전 과정에서 정보를 필요로 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생물들 모두 생존과 경쟁에 필요한 정보획득을 위해 관련 기관들을 최대한 민감하게 작동하고 발달시켜 가고 있다.

세계 최상위수준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의 표지석에는 “정보는 국력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장기간 흥행했던 첩보영화 007시리즈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정보의 중요성’이다. 실제로 중요 과제의 성패는 필요한 정확한 정보가 제때 공급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므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안보는 물론 기상관측, 과학기술 발전에 필요한 정보획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최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29 대 119라는 예상 밖의 표 차였다. 발표 직전까지 유치 가능성을 낙관하며 대통령이 직접 프랑스 파리 현지로 날아가 PT 발표까지 했던 것을 보면 관련 정보가 대통령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책임은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대통령실 비서진들 뿐 아니라 관련 기관장들에게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그러한 현실 상황을 직보하기 어렵게 만든 대통령 자신에게도 있다.

중국 후한 말 영제 시대 때 조정을 장악하고 있던 십상시로 불리는 10여 명의 환관이 있었다. 이들은 나라 운영에 필요한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차단한 채 극히 제한된 정보만으로 황제가 그릇된 판단을 하도록 농락해, 결국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했다.

식품 사업의 성패도 알고 보면 끊임없는 정보싸움이다. 예전에는 식품업체들이 경쟁사 신제품이나 주력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쉽지 않아 원료공급사 또는 용기 공급사를 통해 관련 핵심 정보들을 얻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각종 최첨단 경로를 통해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정보의 홍수 시대라서 꼭 필요한 정보들만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며칠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중견급 관리자들로 보이는 이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회사 오너를 둘러싼 임원들이 회사와 관련된 듣기 좋은 이야기만 보고하고, 정작 필요한 내용은 보고치 않아 오너가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자리에 앉은 사람일수록 어느 일방의 의견이나 자료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반대의 목소리도 제대로 듣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것이 실행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식품 사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는 정부 기관에서도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 분석하여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정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식품 안전에 관한 글로벌 정보들은 식품안전정보원이 있고, 농식품 수출 관련 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수출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는 식품 원료와 시설·장비, 식품기술전문가 등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식품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12월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모든 일의 성패는 정보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제때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최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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