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보는 식품트렌드-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8)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보는 식품트렌드-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8)
  • Jay Lee
  • 승인 2023.12.12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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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경제 새 기회…신세대 아빠 식재료 구매
가성비서 시간 줄이는 시성비 시대로 급변
AI 등 활용 땐 초개인화된 가격 정책 가능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매년 다음 해 소비 추세를 전망하는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를 보면서 내년도 식품 경향에 대한 힌트뿐만 아니라 한국은 트렌드가 정말 빨리 바뀐다는 생각을 한다. 미국은 10년 전, 20년 전의 도시 지형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 지금 한국이 세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을 보면, 치열한 경쟁과 함께 수시로 바뀌는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는 민첩한 DNA가 한국인의 몸속에 벤 듯하다. 결국 이러한 것이 장점이 되어서 지금의 한국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은 김 교수팀의 10가지 키워드를 살펴봤다. 

첫째는 분초사회(Time-Efficient Society)이다. SNS 발달과 IT 기술의 진보로 시간 관리가 중요해지며, 경험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참을성이 줄어든 사회에 살고 있다. 드라마도 다 보지 않고 빠르게 보기나 요약, 짤 영상만 본다. 가성비 시대에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시대가 되었다. 소비자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 뜰 것이다.

둘째는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 시대이다. 챗 GPT 등 생성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과의 협력이 필수가 되며, 인공지능 문해력을 가진 ‘호모 프롬프트’가 부상하고 있다. 업무에도 AI가 많이 도입될 것이다. 이제는 일의 효율성이 더욱 극대화되어 일의 본질을 잘 알고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다.

다음은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초개인화된 가격 책정이 가능해지며, 다양한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초개인화 가격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도파밍(Dopamine Farming)은 쾌락을 주는 도파민(dopamine)과 무언가를 찾는다는 의미인 파밍(farming)의 합성어이다. 요즘은 말초적인 자극을 찾는 시대이다. 숏폼 영상처럼 맥락 없는 즐거움을 즐긴다. 재미가 삶의 필수가 된다. 마약을 찾고 자극적인 재미를 찾는 세대가 느는 우울한 현실이다.

‘요즘 남편, 없던 아빠(Millennial Hubbies)’는 최근 맞벌이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신세대 아빠들이 육아와 가정에 적극적이고 여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는 아빠들을 칭한다. 요리하는 남편들이 많아지면서 식재료 구매가 여성 전유물이 아닌 남성들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상품 다양성의 어려움으로 유명인, 콘텐츠, 커머스를 따라 하는 디토 소비 행태가 늘어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또한 돌봄 경제가 뜨고 있다. 고령화, 맞벌이, 장애인들을 위해 노인 돌봄, 아이 돌봄, 정신적 지원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돌봄 경제에 식품 시장도 틈이 생길 것이다.

이외에도 완벽한 인간형을 추구하는 육각형 인간(Hexagonal Human), 콘텐츠 산업에서 나온 개념이 본업 이외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다.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 '스핀오프'가 중요시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양양 같은 시골에 서핑을 타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처럼 도시의 획일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각자의 고유한 특징을 살리며 다양한 도시문화가 생기는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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