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제너레이션 시대가 온다-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9)
멀티 제너레이션 시대가 온다-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9)
  • Jay Lee
  • 승인 2024.01.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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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부-일-은퇴’의 순차적 인생 모형 작동 안 해
침묵의 세대서 알파세대까지 6세대 이상 같이 사는 시대
가치관·신념 따라 행동…경제·비즈니스 판도 바꿔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우리는 MZ 세대와 알파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마케팅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또 이들 세대의 등장으로 직장문화가 많이 바뀌고, 제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3대 정도가 한 시대를 살아가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초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해서 멀티 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이 같이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출간된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인구충격과 맞바꿀 새로운 부의 공식’(원제 The Perennials)의 저자인 마우로 기옌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기존에 ‘놀이-공부-일-은퇴’의 ‘순차적 인생 모형’은 이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기존에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퍼레니얼은 원래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지만, 저자는 이를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따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나이와 세대 구분이 없어지는 ‘퍼레니얼’ 시대가 오면서 자신의 가치와 속성을 지닌 개인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서 규정될 것이다. 퍼레니얼은 나이와 세대에 기반을 둔 기존의 가정을 뒤엎는다는 점에서 생산, 소비, 고용, 투자를 비롯해 경제와 비즈니스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멀티 제너레이션 노동력은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BMW는 다섯 세대에 걸친 팀이 더 빠르게 작업하고 더 적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다세대 팀을 실제 작업 환경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 회사 하트퍼드 그룹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경영진에게 디지털 기술을 가르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체득된 노하우와 풍부한 인생 경험이 무기인 70세의 인턴이 젊은 CEO의 고문 역할과 정신적 멘토링을 해주는 영화 ‘인턴’이 떠오른다.

최근 알려진 알파 세대(2013년 이후 출생), Z 세대(1995~2012년생),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뿐만 아니라 X세대(1965~1979년생),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침묵의 세대(1925~1945년생)까지 공존하는 시대이다. 이제는 최소 6세대 이상이 같이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더 많은 고객 세분화와 함께 멀티세대의 이해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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