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컵형·누들·완탕 상품 등 신제품 경쟁
아지노모토 40% 점유…10위권대 점심·저녁용
일본 즉석 수프 시장이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업체들은 제품 다양화와 마케팅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주로 아침 식사용으로 수요가 많았던 즉석 수프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 영양 측면에서도 재조명되며 점심과 저녁 식사 대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한 가구당 즉석 수프 연간 지출액이 2013년 2546엔에서 2023년 4073엔으로 10년간 59.8% 증가했다. 2019년에는 연간 지출액이 3498엔으로 성장이 멈추는 듯하였으나, 이후 코로나의 여파로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하면서 2021년 3869엔, 2022년 3954엔, 2023년 4073엔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을, 겨울 기온이 상승해 일부 업체의 경우 성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즉석 수프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제조업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이국적인 맛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아지노모토의 주력상품인 ‘크놀 컵’은 시장 수요가 많지만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파스타가 들어간 ‘크놀 수프 DELI’과 여러 종류의 야채와 콩이 들어간 ‘포타주로 먹는 콩과 야채’와 같은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수요에 맞추어 ‘7종류의 잎채, 뿌리채소, 해조 수프’를 발매하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포카 삿포로 푸드&비버리지는 올봄에 컵형 수프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콘가리 코토코토 콘가리 빵’ 시리즈의 제품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는 한편 맛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수프 베이스를 리뉴얼한 ‘농후 새우 비스크와 브로콜리 치즈 포타주’ 등 새로운 맛을 추가 발매했다.
나고야세이라쿠의 주력상품인 프랑스풍의 포타주 제품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기존 용량 900g 시리즈 중 옥수수와 호박 크림 등 4개 제품의 매출이 상승해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또 가장 수요가 많은 11월~12월에는 ‘스쟈타 포타주 겨울 선물 캠페인’을 진행하며 포타주 조리가 가능한 멀티 포트와 머그잔을 증정해 소비자에게 호평을 얻었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원재료 급등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포타주 제품은 앞으로 소용량인 500g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생각이며, 차갑게 즐길 수 있는 포타주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홍보하고 리뉴얼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스콕의 주력상품인 반찬용 '수프 하루사메'는 코로나 종식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지만 식사용 '누들 하루사메'는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에는 수프 하루사메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며, 새로운 브랜드인 후쿠후쿠 아야나를 발매하는 등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양 수산은 최근 즉석 수프의 수요 증가로 인해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였으며, 특히 완탕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이에 올해에도 완탕을 주력상품으로 하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며, 미니 완탕, 핫 완탕, 트레이 완탕 등 완탕 상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KSP-POS 데이터를 기반한 제조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지노모토가 약 4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폿카삿포로푸드&비바레지가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나고야세이라쿠가 8%, CGC재팬이 7%, 일본 생협연과 에이스콕이 5%를 점유하고 있다.
또 제품별 매출 순위를 보면, 1위에서 3위까지 아지노모토 사의 크놀 컵 시리즈가 모두 차지하고 있으며, 4위와 5위는 나고야세이라쿠의 콘 폰타쥬 제품이 기록하는 등 아침 식사용으로 적당한 수프들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10위권 이후는 아지노모토의 중국식 수프나 에이스콕의 탄탄 맛 수프 등 점심이나 저녁에 먹기 좋은 수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