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위기의 냉동피자시장 심폐소생술 나선다
CJ제일제당, 위기의 냉동피자시장 심폐소생술 나선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1.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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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80억으로 30% 감소…미국 슈완스사 ‘레드 바론’ 선봬
‘고메’ 피자엔 선진 기술 접목…하반기 진천 공장서 본격 생산

CJ제일제당이 냉동피자 사업 재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2018년까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던 냉동피자 시장은 작년 들어 전년대비 30% 이상 규모가 줄며 역신장 기조로 돌아섰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미국 슈완스와 기술 교류를 통해 기존 ‘고메’ 피자 라인업을 전면 업그레이드해 정체기에 접어든 냉동피자 시장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8억 원에서 2017년 880억 원, 2018년 952억 원으로 3년간 지속 성장했으나 작년 11월 기준 시장 규모는 약 587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미국 슈완스사의 대표 제품인 치즈 맛이 돋보이는 정통 미국 시카고 피자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를 국내 선보인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미국 슈완스사의 대표 제품인 치즈 맛이 돋보이는 정통 미국 시카고 피자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를 국내 선보인다.(제공=CJ제일제당)

국내 제품의 ‘맛 품질 한계’와 ‘제조기술력 부족’ 등의 영향이 컸다.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외식이나 배달 전문점 피자 대비 눅눅하고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 피자는 만두 등 다른 냉동식품과 비교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가 아니었던 데다 시장 형성 또한 오래되지 않다보니 업체들의 제조 경험이 없고 기술 교류, 정보, 트렌드가 부족해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슈완스사의 대표 피자 브랜드 ‘Red Baron(레드 바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레드 바론’은 지난 197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통 미국식 피자 브랜드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로, 깊은 접시 모양인 딥디쉬(Deep Dish) 피자의 바삭한 도우와 깊고 진한 치즈 풍미가 특징이다.

정체된 소비를 다시 일으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트렌드에 발맞춰 치즈의 맛 품질이 뛰어난 딥디쉬 제품으로 우선 출시했다. 최근 치즈가 포함된 다양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외식에서도 시카고 피자 형태의 딥디쉬 제품이 주목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 이후에도 ‘딥디쉬 하와이안 치즈피자’ ‘딥디쉬 베이컨 치즈피자’ 등을 추가로 선봬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진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사의 피자 연구개발 및 제조 기술 노하우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역량을 집약시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선진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대표 제품인 ‘고메’ 피자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올 하반기에는 진천BC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피자의 맛 품질 구현에 대한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 니즈와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전략 방향을 세웠다”며 “새로운 전략을 기반으로 냉동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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