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강·간편식 바람타고 ‘오트밀‘ 가파른 성장
베트남 건강·간편식 바람타고 ‘오트밀‘ 가파른 성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05.1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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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조리 용이한 아침 대용식에 코로나로 집콕족 증가도 한몫
소화 쉽고 건강상 이점…연예인 미용식으로도
전체 시리얼 시장 850만 불…귀리 우유도 인기
영양 많아 유아식으로 활용…인스턴트 제품 출시

아침을 가장 잘 챙겨 먹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은 1990년 이후 소득수준 향상과 중산층의 증가로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시리얼 등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최근엔 건강에 대한 고려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의 증가로 ‘오트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바쁜 베트남인들에게 ‘빠르게’ 그리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대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건강을 위한 최고의 제품으로 손꼽히는 귀리는 섬유질, 단백질, 항산화제 및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소화 장애 문제 완화와 심장병에 도움이 되는 등 건강상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이에 귀리는 최근 베트남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귀리 제품이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또한 몇몇 베트남 연예인들이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준 비법으로 귀리를 소개하면서 오트밀 인기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침식사, 이젠 집에서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은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과거보다 더 많이 선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쌀국수와 샌드위치의 일종인 반미 등 전통적인 아침 외식 메뉴와는 강력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하기’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주로 아침을 식당에서 사 먹던 식사 습관이 달라지고 있다.

2016년 Decision Lab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기준 호치민시에서 외식을 한 인구는 3억 46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억1800만 회 정도가 아침식사를 위한 방문으로 하루 세 끼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0년 닐슨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62%가 최근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율이 이전보다 더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3주간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자료: Euromonitor
자료: Euromonitor

◇다양한 오트밀 제품 인기

오트밀 제품을 포함한 베트남 시리얼 소매시장의 매출액 규모는 2019년 약 8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2%증가한 수치다. 거래량 또한 전년대비 9% 증가해 600톤에 달한다. 특히 어린이용 시리얼 제품은 2019년 판매량이 13% 증가하면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다국적기업 네슬레와 켈로그는 각각 47%, 44%의 시장 점유율로 베트남의 시리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쉽고 간편함을 즐기는 베트남인들의 아침식사 추세로 시리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다양한 오트밀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오트밀 제품들. (사진=각 사)
△쉽고 간편함을 즐기는 베트남인들의 아침식사 추세로 시리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다양한 오트밀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오트밀 제품들. (사진=각 사)

이러한 가운데 오트밀은 시리얼 형태뿐만 아니라 음료 형태로도 인기가 많다. 채식주의자, 유당불내자 사이에서 우유 대체식품으로 식물성 유제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귀리 우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콩, 쌀, 견과류, 곡물, 씨앗류 등으로 만들어지는 식물성 음료는 베트남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콩’ 주도의 제품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아몬드와 귀리 제품 수요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또한 젖소 우유에는 성장호르몬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어린 자녀들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부 부모들로부터 식물성 음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귀리는 베트남 산모들에게 이유식 재료로 매우 인기가 많은데 전통적인 이유식 재료인 쌀보다 소화가 잘 되고 영양가가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유통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갓 우유를 뗀 아이들에게 가장 처음으로 오트밀 제품을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젊은 엄마들에게 굉장한 인기 유아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유아 식품 제조업체들은 귀리가 함유된 다양한 인스턴트 유아식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역관은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베트남인들의 경향은 앞으로 오트밀 시장 성장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오트밀이 함유한 영양과 구체적 효능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면 건강에 민감한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쉽게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트밀 제품은 20대~40대의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나 구매 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베트남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특성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경험, 후기 등을 다양한 SNS,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파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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