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치의 날’ 세계인의 식품 선포…영부인도 축하
‘제1회 김치의 날’ 세계인의 식품 선포…영부인도 축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1.2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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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장관 “세계가 주목하는 김치, 수출 확대·R&D로 종주국 위상 높일 것”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60여 명 농협중앙회 강당서 기념식
산업발전에 기여한 대상 임정배-일품김치 홍택선 대표 등 포상
품평회 수상작 7점 시상…총리 표창 대상에 ‘예소담 특포기김치’
해외 유명 인사 축하 영상…7개국서 페스티벌·홍보대사 위촉도

전 세계인들의 영양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K-푸드 대표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우리 김치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제1회 김치의 날’ 행사가 20일 농협 본관 대강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관련 인사 6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올해 김치의 날을 법정기념일(매년 11월 22일)로 지정한 이후 처음 열린 자리인 만큼 김정숙 영부인이 참석해 김치의 날 제정을 축하하고, 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정숙 여사, 농식품부 장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첫 번째 맞는 김치의 날을 축하하고 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의 힘, 세계인의 맛!’을 슬로건으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정숙 여사, 농식품부 장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첫 번째 맞는 김치의 날을 축하하고 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농식품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념식에는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념식에는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코로나 19 상황 속 김치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K-Food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김치와 김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원료조달 등 김치업계 지원 강화 및 김치 수출 확대, 국산김치 소비기반 확대, 김치 R&D 확대 등을 추진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양한 정부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선 국내 김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정부포상이 수여했는데, 임정배 대상 대표와 홍택선 농업회사법인 일품김치 대표가 각각 산업포장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김치산업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을 수훈한 대상 임정배 대표이사(왼쪽)과 일품김치 홍택선 대표이사.
△김치산업 발전 유공자 정부포상을 수훈한 대상 임정배 대표이사(왼쪽)과 일품김치 홍택선 대표이사.

임정배 대표는 29년 간 김치 표준화, 상품화 등 김치 대중화와 발효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개발, 품질향상 및 수출확대 등 김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홍택선 일품김치 대표는 김치 제조 시 국산농산물 사용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및 김치수출 확대 등 김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또 농업회사법인 ㈜모아(대통령표창), 세계김치연구소 장지윤 선임연구원(국무총리표창), 농업회사법인 ㈜김치나라 고영진 대표이사(국무총리표창), 농업회사법인 다솜식품주식회사 김영채 대표이사(국무총리표창)가 각각 수상했다.

제9회 김치품평회 수상작 7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올해 김치품평회 대상으로 선정된 ㈜예소담(대표 윤병학, 예소담 특포기김치)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받았고, 농업회사법인 씨알에프엔씨(주)(대표 장경자, 깐깐 송도순 포기김치),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왕인식품(대표 박정희, 남도미가 포기김치)(이상 최우수), 세광식품(주)(대표 김경배, 해뜰찬 포기김치), 서안동농협풍산김치공장(대표 류도경, 풍산 포기김치), 주식회사 태백김치(대표 윤혜숙, 태백 포기김치), 참식품 주식회사(대표 이재우, 유기배추 포기김치)(이상 우수)가 각각 농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올해 첫 김치의 날을 맞아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 교수 등 전 세계 다양한 유명인사들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김치의 날 행사를 빛나게 했다.

△김정숙 여사는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과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과 '2020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수상작 7점을 살펴보는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치의 우수성과 김장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과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과 '2020 대한민국 김치품평회' 수상작 7점을 살펴보는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이 외에도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2020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 ‘김치 세미나’가 동시에 이뤄졌으며, 국내 포함 전 세계 7개국(한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베트남, 호주, 미국)과 함께하는 ‘2020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도 개최됐다.

 제1회 ‘김치의 날’ 영부인 김정숙 여사 축사 

김치, 한류의 확산과 함께 세계화 기대

제1회 ‘김치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첫 번째 기념식에 함께 해서 정말 기쁩니다.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이 땅을 일궈 농작물을 생산해온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과 김치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년 김치의 맛이 이어져 온 것은 여러분의 땀방울 덕분입니다.

오늘 뜻 깊은 행사를 위해 노고가 많으셨을 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김치협회에도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김치문화 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고 계신 김치명인과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김치산업 발전에 힘써 주신 유공자와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1월 22일은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김치를 주인공으로 대접하는 ‘김치의 날’입니다. 다양한 재료가 하나하나 모여서 22가지 효능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아 식품으로서 유일하게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마련하는 김장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연대와 나눔의 정신으로 마을의 밥상을 함께 지켜온 김장문화는 매해 어려운 이웃과 김치를 나누고자 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들로 이어지며 겨울의 문턱을 훈훈하게 덥히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힘의 원천은 ‘밥심’이라고 합니다. 밥심을 받쳐주는 최고의 짝꿍은 김치입니다.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유별나죠. 한민족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김치의 맥이 이어져 왔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가정에서도, 머나먼 이민의 땅 멕시코의 농장에서도 내리내리 DNA에 새겨진 ‘김치 미각’으로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한국인은 현지화된 김치를 담가서 전하고 있습니다. 제철에 가까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어떤 식재료도 김치의 재료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최근에는 토마토, 아보카도, 파인애플, 샤인머스캣 김치까지 재료에 한계를 두지 않는 창의적인 김치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독창성을 발휘하면서 김치의 정체성을 지켜내는 김치 종주국의 자부심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세대를 넘어 미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각각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김치의 종류는 알려진 것만도 250개가 넘습니다. 김치 한 젓가락에 산과 들과 바다의 자연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재료와 재료들이 서로의 맛을 상승시키는 김치는 모든 재료를 포용합니다. 김치는 세계의 어떤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며 융합의 미덕을 발휘합니다. 김치의 세계화 가능성이 무한한 이유입니다.

평범한 식재료에서 깊은 풍미와 완벽한 영양의 김치가 창조되는 비밀은 소금에 절이고 삭히는 두 번의 발효에 있습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인류의 맛이 ‘제3의 맛’인 발효의 맛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2001년 WH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국제 규격 식품으로 공인한 한국의 김치는 K-팝, K-푸드 등 한류의 확산과 함께 더욱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혜의 산물인 김치가 건강한 맛으로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장 부스케 교수의 연구팀이 김치의 면역력 증진과 바이러스 억제 효능을 새롭게 증명하면서 건강한 발효식품 김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김치는 괄목할 만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채소농가 소득 안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김치 업체들이 그간 기울여 온 노력과 관계 기관의 김치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 정책과 해외 홍보활동 등이 거둔 성과일 것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김치의 매력을 경험한 세계인들이 김치의 전파자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맛 김치가 세계를 잇고 있습니다. 김치 세계화의 내일을 기대합니다.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으로 천년을 이어 온 위대한 맛의 유산을 이어가겠습니다.

끝으로, 언제나 우리를 웃게 하는 말 ‘김치’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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