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스토리텔링 확산 필요성-C.S 칼럼(361)
식품의 스토리텔링 확산 필요성-C.S 칼럼(361)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1.07.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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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철학·숨겨진 이야기 등 호기심 자극
특산물 등 브랜드화 지자체·정부 지원 절실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사람들은 ‘무엇으로 살아 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밥심으로 살아간다’ ‘돈의 힘으로 살아간다’ ‘일하는 보람으로 살아간다’ ‘가족들과 먹고살기 위한 의욕 때문에 살아간다’ 등 다양한 답변들을 한다.

작가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사람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과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능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깨닫게 된 것이 모든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육체적 생존과 건강유지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 제공 사업이다. 식품사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먹을거리만 생산·판매하는 영역으로 국한해서는 고객들의 진정한 필요를 채워줄 수 없어 선택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기 십상이다.

즉 식품사업에도 사업철학이 뚜렷하거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스토리텔링이 있지 않으면 지속가능경영은 어려울 것이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다. 외국에 나갔을 때나 국내 타 지역에서 음식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것 중 우선순위가 식품의 기능성이나 맛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이다. 해당 음식이 만들어진 배경에 관한 것이나 역사적 의미 또는 해당지역과의 관계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고, 이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좋은 효능이 있는가 등에 대한 것들이 선택의 우선순위가 된다.

각 지역마다 해당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들이 있고 기후와 토양에 따라 그 맛과 효능이 다르고 관련된 독특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정부의 농식품인증제도 중 ‘지리적표시’인증을 받을 정도 많이 알려진 것들이 있는 반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의외로 많다. 이런 것들을 잘 발굴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어느 한 업체나 농어민조합 등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협력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고,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키워가야 할 것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남북접경지역인 강원도와 경기도는 현재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통일시대를 대비해 휴전선 이북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공동지역 내 경쟁력 있는 특산물을 사용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은 물론 식품에 진귀한 이야기들을 담아 품위 있고 길이 남을 스토리텔링 작품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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