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품용기 적극적인 활성화 필요성-C.S 칼럼(358)
친환경 식품용기 적극적인 활성화 필요성-C.S 칼럼(358)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1.06.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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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등 포장 폐기물 급증 피부로 실감
친환경 소재 개발·사용 업체에 정부 지원 필요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환경오염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해양오염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곳곳에서 잡히는 물고기 배 속에 들어 있었다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눈을 의심할 정도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문배달 음식이 많아지고 HMR, 조각과일 등 각종 편의성을 갖춘 상품들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생활 주변에 플라스틱 포장 용기 폐기물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최근 미국의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Seaspiracy’가 화제다. 바다(sea)+음모(conspiracy)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해양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다큐에서는 지구촌 해양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보다 더 심각한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설치되고 버려지는 그물, 부표, 낚시줄 등 어업도구들을 문제삼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국가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인당 평균 98.2kg을 사용해 97.7kg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제품은 석유의 정제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을 원료로 만들고 있는데, 이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오염의 심각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량의 감축과 생분해성의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아직 대량으로 보급되지 못하고, 가공설비능력에 대해 수량이 적기 때문에 가공비용이 상당히 높다. 이로 인해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가격으로 경쟁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은 상품의 품질경쟁력과 함께 가격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인줄 알면서도 쉽게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환경부에서도 산업·가정 등 전 분야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대상으로 환경표지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지 제품(EL724)은 환경관련기준(생분해도 포함), 품질관련기준 등을 검토해 적정제품인 경우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aT에서 2020년 식품 외식업계 종사자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속가능 식품포장에 대한 식품외식업계 온라인 인식조사 결과 30.1% 정도가 지속가능 식품포장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했고, 48%가 사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소재의 높은 단가문제와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비 등으로 인해 도입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실제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CJ제일제당에서는 HDC현대EP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을 활용하고 바이오플라스틱의 대량생산을 추진해 간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생물 발효 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출시되고 있는 친환경 식품용기들은 의외로 다양하다. 용기 개발업체에서는 좀 더 저렴한 친환경소재 개발에 힘써야 하고, 식품대기업들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라벨을 과감히 제거하는 무라벨 제품출시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지속가능 경영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사업모델이 돼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친환경 용기개발 업체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원과 성과에 대한 정부포상과 사례홍보 등을 통해 친환경 용기사용 활성화를 견인해 가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죽어가는 바다생태계와 지구환경을 회복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가야 할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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