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장려해야 할 우리 농산물 활용 제품 개발-C.S 칼럼(397)
적극 장려해야 할 우리 농산물 활용 제품 개발-C.S 칼럼(397)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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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도 높은 농산물 외생 변수로 곤란 초래
SPC 우리밀 활성화 사업 폭등 시기에 돋보여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정부에서는 최근 1조 원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사업을 수주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사업이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3일 만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1조 원 수출대금의 절반인 5000억 원 정도를 현금이 아닌 최근 가격이 급등한 팜유로 받기로 했다는 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내 식용유 파동 진화를 위해 팜유 원유(CPO) 등의 수출금지령을 시행한 이후 국내 팜유 가격이 폭등세를 보여오던 차에 이번 계약은 팜유의 물량확보와 가격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곡창지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이 지역의 올해 곡물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 앞으로도 원재료 확보와 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사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는다면 식품업계도 주원료인 곡류뿐만 아니라 가공과정에서 필요한 식용유의 수입 가격 상승은 물론 물량 확보가 어려워져 이는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전이될 수밖에 없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은 이상기후나 전쟁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언제든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기술개발과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에 적극 힘쓸 필요가 있다.

한 예로 SPC그룹은 우리밀을 활용해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상품 개발에 앞장서 오고 있다. 수입산 밀에 비해 우리밀은 실제로 가공적성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SPC삼립 식품기술연구소는 2011년부터 우리밀을 활용한 곡류 가공식품을 연구·개발해 우리밀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빵·제과·제면 등 범용적 곡류 가공식품에 우리밀을 적용해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우리밀의 특성상 가공적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잘 극복했으며 자체 개발한 개량제와 발효종의 효과를 확인하는 등 제품개발 역량을 꾸준히 투입해 우리밀 제품을 50개 이상 출시했다. 또 우리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하는 등 우리밀 산업화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농가와 함께 상생·협력하는 화합 활동 및 국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와 같이 수입산 곡류의 물량확보가 어려워지고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에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내 우리 농가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농산물은 물량이 풍족할 때는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점이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수급상 어려움이 발생하면 대체하기 쉽지 않은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 따라서 수입 원료에 의존한 개발보다는 우리 농산물을 최대한 활용한 기술과 제품개발이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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