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시행 3년차] 스테디셀러에 기능성 원료 접목 관련 제품 431개로 꾸준한 증가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시행 3년차] 스테디셀러에 기능성 원료 접목 관련 제품 431개로 꾸준한 증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9.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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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혈당 상승 억제·칼슘 흡수 도움 표시 음료·과자 등 다양
가격 일반식품과 10% 차이로 소비자 건강 니즈 충족 긍정적
초기 낮은 인지도 불구 포트폴리오 확대 통해 시장 반응 주시
풀무원 ‘칼슘연두부’ 1호…대상·롯데칠성 음료-오리온 스낵 적용
업계, 제도 안정적 정착 위해 품질관리 병행 규제 완화 목소리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제도 시행이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430여 건의 기능성표시 제품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12월 29일 도입한 일반식품 기능성표시제는 일반식품도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출 경우 기능성 표시가 가능한 제도다. 

해당 제도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원료는 총 29종이다. 인삼, 홍삼, 프로폴리스 추출물, 구아바잎 추출물 등 식약처 인정 고시형 원료를 사용한 식품은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9일 기준 431개의 기능성표시 제품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입 초기 10여 건이었던 작년 1월과 비교 시 약 40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등록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월 196여 건에서 지난 6월 약 32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셀프 메디케이션 등 건강 관리 트렌드가 떠오르며 걸음마 단계인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기능성을 내세워 차별화가 가능한 동시에 가격도 일반식품의 10% 내외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제도 시행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은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한 실정이라 가시적인 성과는 없으나 업계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제품을 내놓고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 식후 혈당 상승 억제를 비롯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체내 칼슘 흡수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폴리감마글루탐산(PGA) 등을 활용한 기능성표시 음료 및 과자류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제도 시행이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430여 건의 기능성표시 제품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입 초기 10여 건이었던 작년 1월과 비교 시 약 40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제도 시행이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430여 건의 기능성표시 제품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입 초기 10여 건이었던 작년 1월과 비교 시 약 40배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제도 시행 후 국내 1호 타이틀을 거머쥔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이 작년 1월 내놓은 ‘PGA플러스 칼슘연두부’는 풀무원기술원이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폴리감마글루탐산'을 포함해 자체 연구 개발한 제품이다. 이어 풀무원은 ‘발효홍국나또’를 내놓았다. 이는 홍국을 함유한 소스를 포함한 제품이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를 함유한 ‘식물성유산균 위&캡슐’, 고시형 원료 홍삼을 이용한 동시에 국내산 유기농 케일, 암탁쌈채, 시금치를 넣은 ‘새싹인삼’, 알로에 겔을 넣은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케일즙 ‘슈퍼 키즈하이’ 등을 출시했다. 풀무원은 기능성을 강조하면서도 소비자 특성이 명확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반식품 기능성표시 제도는 점차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탄산 및 차 음료에 식이섬유 등을 함유한 제품으로 기능성 표시 식품의 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3월 출시한 ‘칠성사이다 플러스’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함유된 제품이다.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동시에 30㎉의 저칼로리로 선보인 것이 특징. 지난 5월에는 식이섬유를 함유한 기능성 차 음료 3종을 선보였다. ‘더하다’ 차음료 3종은 100% 국산 옥수수현미혼합추출액, 보리혼합추출액, 볶은우엉추출액에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함유됐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 건강기능식품 스타트업 빅썸의 지분을 약 53%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중장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건기식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기능성음료 사업 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작년 9월 ‘설레임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장건강과 면역력 저하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를 빙과류에 적용한 것으로 국내 빙과류 중 기능성 표시제가 도입된 첫 사례다. 설레임 1개(160㎖)에 성인 일일 권장섭취량에 해당하는 유산균 1억 CFU가 함유됐다. 

대상은 지난 7월 알로에 겔 성분을 함유한 홍초 6종을 내놓았다. 면역력 강화 등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한 것에 주목해 홍초 전 라인을 리뉴얼해 선보인 것. 기능성 표시식품 홍초는 특허받은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100% 과일 숙성 발효초에 면역력 증진은 물론 장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알로에 겔이 함유됐다. 

대상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해 기능성 표시식품 홍초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개발 및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닥터유’를 중심으로 기능성 스낵류를 활발히 내놓고 있다. 2008년부터 건강 콘셉트를 접목한 ‘닥터유’ 브랜드를 선보인 오리온은 기능성 표시 제도 시행 이후 알로에 겔을 함유한 ‘닥터유 구미 아연’ ‘닥터유 구미 콜라겐’ 등을 내놓았다. 

또 홍삼을 함유한 ‘닥터유 업 에너지 껌’, 항산화 및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추출물을 함유한 ‘닥터유 업 클린껌’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닥터유의 작년 매출은 2020년 대비 48% 성장한 680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사는 작년 초 ‘차전자피 식이섬유’를 함유한 ‘큐원 이너코치’로 기능성표시 일반식품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21일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알룰로스에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리바이오틱스를 각각 더한 ‘알룰로스 PLUS’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기능성 원료 함유율이 5%로 구성된 동시에 열량은 100g당 35㎉ 수준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향후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다른 액상 제품이나 분말형 제품을 출시해 알룰로스 기능성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능성표시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원료를 소량 함유한 일반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심의와 식약처 지정 외 다른 기능성 원료 사용에 있어서는 제한적인 상황이므로 제도의 취지에 맞게 규제를 강화하기보단 완화하는 방향으로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품질 관리를 위해 기능성표시 일반식품만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편 소비자 혼돈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표시 일반식품과 건기식, 일반식품의 구분을 위해 기능성표시 일반식품만의 특성에 맞는 법 제정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 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정의와 표시 기준 등에 대한 보완을 통해 제도 개선이 중요하며 소비자들에게도 건기식과의 차이점 등을 안내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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