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C.S 칼럼(420)
수요자 중심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C.S 칼럼(420)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2.11.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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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제품 시장에 내놓으면 경쟁력 안 보여
소비자가 사고 싶은 차별화에 소통 마케팅 해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제품개발에 있어 가장 기본은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즉 소비자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중소업체를 기술지도차 방문하다 보면 많은 기업에서 제품개발은 물론 생산도 잘해서 보관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이후 판매가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상품기획과 제품개발, 원료 확정, 시험생산, 본 생산 등 많은 절차를 거쳐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 거기에 구입한 원·부재료 재고, 생산해서 팔리지 않은 제품의 재고 등을 계산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특히 대박을 꿈꾸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 스타트업 기업이 이런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창업 의지가 꺾이기 쉽다.

상품개발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 다음 단계의 수요자 필요에 맞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역할을 수행하여 해당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그것은 수요자중심,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이고 ‘고객중심경영’의 기본 정신이다.

그런데 많은 식품 창업자들이 자신이 개발하고 만든 제품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울 때가 많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자랑하는 상품을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고 맛보면 시중에 이미 판매 중인 유사한 상품에 비해 특별히 뛰어난 경쟁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이 브랜드력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소비자라고 해도 손이 가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주는 것이 좋을지 고민될 때가 많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지만 식품 사업에서도 자신이 팔고 싶은 제품을 만들기보다 소비자가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비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식품의 제품 품질은 거의 비슷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가 사고 싶다고 느낄 수 있으려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과 홍보, 마케팅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잘 되는 음식점, 잘 팔리는 상품에는 소비자의 발길과 손길이 닿게 하는 숨어있는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상품이든, 서비스이든, 가격이든, 무언가 차별화된 것이 있다.

마케팅에서도 기존 오프라인상의 마케팅뿐 아니라 온라인 특히 SNS를 통한 마케팅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소통이 필요하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편하게 느낀다. 따라서 자주 보고 듣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고, 처음 접하는 것보다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개발하고 만든 상품을 자신이 PR하는 방식은 잘 먹히지 않는다. 다른 사람 특히 해당 상품을 먼저 사용해보고 호감을 느끼게 된 소비자들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확산되어가는 바이럴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회사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가야 하지만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자 중심의 사고방식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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