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에 대한 실천의 중요성-C.S 칼럼(425)
약속에 대한 실천의 중요성-C.S 칼럼(425)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1.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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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서 약속 이행 신용도와 직결
ESG 등 실천 때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새해 아침이 밝아오면 누구나 새로운 결심과 각오로 몇 가지 중요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 가려고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에 대한 목표를 세운다든지, 담배나 술을 끊거나 이전보다 줄이는 목표를 가지고 며칠간 또는 몇 주간 잘 실천해 가기도 한다. 그 결심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동료와의 약속일 수도 있다. 이 약속을 변치 않고 꾸준히 지켜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람의 결심이나 의지가 꾸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단기간 실행하다가 포기한다든지 기간이랄 것도 없이 사흘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는 일이 참으로 많다. 오죽했으면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많은 공감을 사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급적 피하고 싶은 이도 있다. 피하고 싶은 사람의 대표적인 유형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다. 의도적인 사기꾼들 외에 처음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작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의도치 않게 약속을 한두 번 어기는 일이 생기고 그냥 지나가는 것 같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인격으로 굳어져 간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아주 친했던 친구 사이도 약속을 자주 어기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신뢰를 점점 잃게 되고 멀어지게 마련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약속을 잘 지키면 언제나 신뢰를 얻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 큰일을 위임받거나, 무슨 일을 하든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자신과의 약속이나 타인과의 약속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성이기 때문이다. 어떤 약속이든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절대적 능력이 있고 완전한 인격이 있는 존재는 절대 주권자 신(神)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그 약속이 신뢰와 믿음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의 약속, 단체의 약속, 회사의 약속, 국가의 약속 모두가 중요하며 약속실행의 여부에 따라 신뢰를 얻거나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애당초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미안해하지도 않는다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비호감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

법인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외부 고객은 물론 이해관계자, 관련 기관들로부터 법인격이 신뢰를 잃어 사랑받을 수 없게 된다. 특히 기업경영에서 약속이행은 기업의 신용도와 직결된다. 채권이나 약속어음을 발행해 놓고 결재를 제때 이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두 번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면 그래도 회복될 수 있겠지만, 그것도 반복되다 보면 그런 부류의 인격으로 단정 지어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약속이행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해야 한다. 또 작은 약속이라고 쉽게 생각해서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이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 경우 해당 식품에 대한 각종 정보와 함께 특정 성분의 함량이나 원산지, 내용량 등은 모두 고객과의 약속 중 하나이다. 환경에 관한 약속, 사회에 대한 약속, 지배구조에 관한 약속 즉 ESG 경영 모두 기업이 고객과 사회에 대한 약속이다. 이 약속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이해관계자와 고객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고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기업으로 발전해 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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