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HACCP관리를 위하여-C.S 칼럼(426)
스마트 HACCP관리를 위하여-C.S 칼럼(426)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1.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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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활용한 선진 기법…비용 절감·신뢰도 상승
식약처 선도 모델 개발…중소 업체엔 정부 지원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스마트 HACCP이란 식품제조공장에서 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을 활용하여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관리 및 확인 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 데이터의 위조나 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HACCP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입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우대조치도 취하고 있다. 현재 우대조치로는 불시 조사평가 면제, 스마트 HACCP심벌표시, 인증(연장)평가 시 가점부여 등이다.

스마트 HACCP은 기존의 HACCP 관리체계에 ICT 기술을 융합하여 CCP공정에 대해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HACCP 관리시스템이다. 우선은 식품안전관리의 시스템화 및 IoT를 통한 모니터링 자동화, 다음은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설설비로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는 데이터 송·수신, 이후에는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동기록화하고 기준이탈 시 경고 또는 개선조치를 하는 ICT 융합, 인공지능 기술상담 서비스제공 등으로 체계화된다. 이를 통한 안전한 제품생산으로 신뢰성을 증가시키고, 기록관리 인원 및 관리비용의 감소 효과, 클레임 발생 시 근거자료 활용, 시설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

스마트 HACCP 등록 업체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총 123개소로 식품제조업체 63개소, 식육포장업체 34개소, 식육가공업체 18개소, 유가공업체 8개소로 이중 일반 HACCP 적용 업체가 73개소, 소규모 HACCP 적용 업체가 50개소이다.

식약처에서는 스마트 HACCP 선도모델을 개발해 가고 있다. 첫 단계는 ‘대표기업 발굴’ 단계로, 기업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고 공정, 성장 가능성 등 정밀진단 후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세부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선도모델 개발’ 단계로 제조공정 전반에 Iot 기술기반 자동화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식품생산현장에 최적화된 선도모델을 개발한다. 세 번째로는 ‘후발업체 지원’ 단계로, 선도기업의 전문컨설팅과 교육은 물론이고 협력업체 및 후발업체에 대한 스마트 HACCP을 확산해나간다.

2022년에는 빵류의 선도모델을 개발하였고, 2023년에는 김치류 선도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2024년에는 냉동식품, 2026년에는 음료류 등으로 HACCP 의무품목 중 잠재적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을 선정해 차례로 추진해 가는 중이다.

올해 선도모델 개발 예정인 김치류의 경우 먼저 김치류의 중요관리점(CCP) 및 일반관리점(CP) 등 데이터수집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 및 센서를 개발하게 된다. 다음으로 중요관리점(CCP)인 세척공정(예시)에 대해 세척 수량, 세척시간, 세척수 교체주기 등에 대한 데이터 수집 표준설비, 범용센서 등과 솔루션을 통합한 커스터마이징 KIT 개발을 하게 된다. 그런 다음 김치류 특화 선도형 프로그램(MES, ERP, POP 등) 및 전산기록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러한 스마트 HACCP 선도모델개발을 통해 신규개발된 자동센서, KIT 등을 영세업체 등 제조업체가 활용하여 스마트 HACCP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선도모델 발굴을 통해 중소업체나 중견업체를 지원하는 상생프로젝트 추진으로 스마트 HACCP 구축 및 식품안전관리 고도화를 견인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적당한 비유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70~80년대 까지만 해도 공중화장실에 가면 소변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나 자동감지 센서를 설치하여 사람이 들어서면 먼저 자동으로 세척되고 용변을 본 후 또다시 자동으로 세척되는 설비를 설치하고 나서부터는 소변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얼마나 쾌적하고 우리나라 화장실 위생환경 수준을 높여가게 되었는지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스마트 HACCP 도입도 너무 주저하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다. 자동화를 통한 유익한 점들이 많고, 도입 시 기술지원 및 일부 비용지원 등을 통해 중소·중견업체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식약처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한발 앞서 스마트 HACCP을 도입해 간다면 HACCP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회사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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