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이 지속 성장의 비결-C.S 칼럼(427)
투명성이 지속 성장의 비결-C.S 칼럼(427)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3.01.1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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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 변함 없는 가치…자료 공개·소통 필수
경쟁력과 직결…신뢰·충성 고객 업고 강자 올라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사람, 회사, 단체, 국가는 신뢰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비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역동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의사소통에 있어 투명하지 못하고 감추는 것이 많은 사람은 친했던 사람들로부터도 점차 외면당하게 마련이고, 어려움이 생길 때 도움과 협조를 받을 수 없다.

기업경영에도 투명성이 제고되지 않는 회사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점차 떠날 수밖에 없다. 투명성(Transparency)은 물 따위가 속까지 환히 비치는 성질로, 경영의 투명성은 기업이나 사업 등의 관리나 운영이 확실하거나 분명한 성질을 뜻한다. 그러므로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중요한 정보들이 기업의 오너와 일가 등 실질적 소유주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종업원, 대리점주, 투자자,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있는 그대로 일체의 인위적 가공 없이 알기 쉽게 제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언제 만나든 속마음을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숨김없는 사람은 친구가 많아지듯 회사경영에서도 투명성이 보장된 커뮤니케이션과 자료공개가 투자자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게 하는 비결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원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투명경영, 윤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 경영 등 시대마다 사용되는 용어는 다르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언제나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고 빠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 투명성의 저해 요인은 기업의 법 준수 의식 부족, 위반자에 대한 처벌 미약,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 불합리한 제도, 제도개선 미흡, 재벌의 경제력 독점 등이다.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회계제도의 개선, 기업의 투명경영 문화 조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각 기업에서는 이미지 향상을 위해 해마다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와 직원들의 사회봉사 및 환경운동 등 사회적 책임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이 결국은 대중에 대한 회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지만 이러한 이미지 개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경영의 투명성이다. 홍보와 ESG 경영 등으로 회사의 평판과 이미지가 많이 향상되었다가도 투명하지 못한 경영이 노출되게 된다면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은 회사의 단독적인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체의 효용성, 국가경쟁력 등과 곧바로 직결되게 된다. 글로벌 기업에서 경영상 불투명성이 드러나 이슈화될 때 그 파장은 엄청나게 커지게 된다. 이런 사유로 국가에서도 금융감독 기관과 세무 당국 등을 통해 회계 공시기준을 강화하고, 내부회계 통제제도 구축 의무화, 상시 감시체제 구축, 감사인의 독립성 제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투명성이 곧바로 경제적 성과로 즉시 나타난다면 어느 회사 경영진이 투명경영에 몰두하지 않겠는가? 투명성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두터운 신뢰를 얻어 투자자들의 아낌없는 투자는 물론, 충성고객들을 통한 그물 효과로 점차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이다. 투명성은 곧 앞날이 예측되고 긍정적 전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향성, 경영진의 도덕성과 함께 잘못이 있을 때 솔직한 인정과 사과 후 개선의 노력, 투명성이 담보된 기업경영은 내부고객, 이해관계자, 불특정 다수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름길이며 지속 성장의 핵심 요소이다.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성과로 승부를 거는 방식의 기업경영은 오래가지 못한다.

기업경영은 많은 사람과 사회, 국가와 연결된 유기적 영향공동체임을 기억하고 개인과 회사, 단체, 국가경영의 최고책임자들은 가장 큰 비중을 투고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일본의 유키지루시유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의 위기 상황 발생 시 위기관리의 성공 여부는 평상시 이미지 관리뿐 아니라 경영의 투명성이 좌우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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