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 특집(1)]농심, ‘농민 상생 프로젝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창간 18주년 특집(1)]농심, ‘농민 상생 프로젝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4.09.15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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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국내 농업 우리가 살린다’②
국산 농축산물 고부가화 농업인과 동반 성장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 농심(대표 박준)이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회사명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제품에 사용하는 국산 원재료의 비중을 높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농민 상생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농심은 지난 4월 30일 농-기업 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감자, 한우 사골 등 국내산 농축산물을 향후 5년간 14만1000톤을 구매키로 했다. 이는 2013년 구매량의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산 생감자의 경우 작년 1만6200톤에서 2020년엔 2만6000톤으로 62%나 늘어났다.

농심의 국산 농산물 구매 사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해왔다. 감자칩 스낵 ‘수미칩’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 450여 개 농가와 사전 구매 계약을 맺고 전남 나주와 해남, 경북 고령, 강원도 대관령 등 전국 감자 농가에서 매년 약 2만여 톤의 국산 수미감자를 구매하고 있다.

△농심은 감자 스낵 제품 인기에 힘입어 전국 감자농가에서 연 2만여 톤의 감자를 구매하고 있다.

농심은 특히 고품질 감자를 얻기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연 4회 이상 산지를 방문하고, 재배 현황 및 품질 제고 등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감자 수확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년 충남 아산에 170억 원을 투자해 약 1만1570㎡ 규모의 최첨단 저장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렇게 구매한 감자는 ‘수미칩’과 ‘입친구’ 등의 감자 스낵 제품에 사용된다. ‘수미칩’에 이어 새롭게 출시된 ‘입친구’는 스틱 형태의 생감자스낵으로, 1봉지당 1개 반 분량(약 320g)의 수미감자가 들어간다.

농심은 앞으로 국내산 수미감자로 만든 다양한 형태와 맛의 스낵 라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수미감자 구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미칩’ ‘입친구’ 용 감자 1만 6000여 톤 구매
스프용 한우사골 600톤…국내 생산의 3% 해당 

이와 함께 농심은 올해 600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200톤의 한우 사골 구매에도 나선다. 올해 구매량인 600톤은 작년 국내 한우사골 생산규모인 1만8300여 톤의 약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농심은 이미 대량의 한우사골 가공을 위해 안성공장에 최신 가압추출기, 연속식 농축기 등 사골농축설비 등 관련 제조 설비를 증축해놓은 상태다. 자체 개발한 추출노하우를 적용해 한우사골 고유의 맛과 풍미를 스프에 담는다는 계획으로, ‘신라면블랙’ 등 기존 라면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감자·한우 사골 등 국내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농심의 대표 가공식품들.

특히 농심은 한우사골을 직접 구매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만큼 축산전문 가공업체를 통해 구매함으로써 사골의 안정적인 수급은 물론 축산농가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인 ‘농심철학’은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예전부터 지역사회를 비롯한 이웃과 함께 나누고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농심이 농업인과의 상생 협력을 통한 국산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는 농업과 기업의 동반성장은 물론 소비자까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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