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직영몰 판매 강화 불꽃 경쟁
인건비·수수료 절감하고 마케팅·신제품 개발 역량 강화
CJ·대상웰라이프 비대면 트렌드로 올 외형 30~40% 증가
한국솔가 2배 성장…편의성·할인쿠폰 등 회원 혜택 늘려
풀무원건생‘자담터’론칭…다양한 이벤트 고객 유치 나서
최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성인 기대수명은 83.2세로 10년 전인 2010년 보다 3년, 30년 전보다 11.5년 증가했다. 초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려 건강하게 나이 먹기, 웰에이징(Well-aging)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이는 곧 건강기능식품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기식 시장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조 원 규모. 지난 3월 시장조사업체 칸타는 올해 건기식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5∼9%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업계에서는 약 15% 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매출 오름세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입법 예고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유통전문판매업의 진입 장벽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기식 업계가 추산하는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 앞으로 매년 그 비중이 높아질 것 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각 업체들의 자사 온라인 직영몰 띄우기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기존 약국 및 대형마트 · 이커머스 채널 판매로 발생되는 인건비 · 수수료 절감으로 수익률을 재고하고, 온라인 고객의 구매 동향을 파악해 마케팅 및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사 통합몰 CJ더마켓의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활용한다. 수시 기획전을 통한 쿠폰제공, CJONE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으로 직영몰에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자사 건기식 브랜드(BYO, 리턴업, 한뿌리) 제품군을 한 번에 둘러보고, 실구매자 평가를 통한 평점과 추천지수를 상품별로 노출해 온라인 고객의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면역력과 비대면 트렌드로 온라인 직영몰의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BYO브랜드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온라인 몰 누계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약30%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는 올 초부터 직영 온라인 몰에 투자·판촉을 집중해 9월말까지 누계 기준 작년 동기대비 약 40%대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대상웰라이프 몰은 기존 이커머스 채널과 차별화 및 신규고객 유치 전략으로 회원가입 및 APP다운로드 시 적립금 지급, 회원 등급별 추가할인, 직영몰 단독 이벤트(1+1, 특가할인전), 상품후기작성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이달 초 기존 자사 방판 전용상품과 일반채널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직영 온라인 몰 ‘자담터’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일반 고객들도 가맹점이나 방판 영업자를 통하지 않고 기존 풀무원로하스의 방판 프리미엄 제품들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신규 직영몰은 구글 · 애플 스토어에서 APP다운로드 후 모바일로 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풀무원은 온라인 몰 오픈을 기념해 인기제품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유치에 힘쓰고 있다.
한국솔가의 직영몰인 솔가몰은 지난 9월까지 작년 동기대비 월평균 105%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3분기 누적기준 122.7%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솔가 직영몰은 페이코 및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을 연동해 구매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고, 신규가입 적립금 지급, 할인쿠폰제공, 후기작성 경품 이벤트 등 온라인몰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소버스 온라인 직영몰도 작년대비 약 6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소버스는 신규회원 가입 시 5000원 쿠폰, 첫 구매 시 20% 할인 쿠폰, 생일기간 30% 특별할인, VIP 회원에 10% 추가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 등 기존 이커머스와 차별화 된 직영몰 회원 전용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선호 트렌드와 각종 규제 완화로 온라인 직영몰은 향후 확대 · 다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안건 승인으로 소비자들은 업체별 전문가와 상담 후 맞춤 건기식을 소분(小分)해 구매하거나 온라인 배송 및 정기구독 할 수 있게 됐다. 2년간의 시범 특례기간 후 전면 허용 시, 온라인 건기식 시장은 다시 한 번의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