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식품원료은행에 거는 기대-C.S 칼럼(327)
기능성식품원료은행에 거는 기대-C.S 칼럼(327)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10.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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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은행’ 건기식 산업 인프라로 시의 적절
소재 국산화로 국내 기업·국가 경쟁력 제고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을 했다. 이는 사람의 체질이나 질병에 알맞는 음식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인구의 증가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기능성 식품시장도 연 5.9%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북 익산에 조성돼 운영 중인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기능성원료은행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총 150억 원이 투자되는 기능성 식품 원료의 생산에서부터 보관과 공급시설 등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기능성 식품 원료의 국산화와 금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일반 식품의 기능성 표시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된 인프라 조성 사업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기능성 원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국내산 기능성 원료은행 구축을 통해 점차 수입을 대체해 감으로써 국내 수요에 맞춰 원료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필요를 사전에 예측해 진흥원내 관련 시스템을 차분히 준비하고 진행해 왔던 터라 기능성 식품 원료 은행의 역할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흥원은 기능성식품평가지원 센터와 기능성식품 제형센터 조직을 운영해 왔으며, 몇 년 전부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000㎡규모의 HACCP적합 원료 보관 시스템을 함께 진행해 갈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돼 국내 기능성식품 산업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시설은 원료저장시설, 제품생산시설, 연구개발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소업체와 일반 식품 중소업체를 주요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능성평가가지원센터에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면 원료중계공급센터를 통해 원료를 보관, 유통하고, 파일럿 플랜트에서 제품의 1, 2차 가공을 진행한다. 기능성평가지원센터와 HMR기술지원센터에서 원료표준화를, 품질안전센터에서 품질의 검증을, 기능성평가지원센터에서 기능성원료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증가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여겨진다. 

기능성 원료 은행은 표준화된 국산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화까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체계를 개선해서 중소식품업체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들의 기능성원료은행을 통해 기능성 원료탐색은 물론이고 시범사용과 제품개발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한층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해도 그 가치를 모르고 활용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시대적 필요에 맞춰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거액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관련 업체들에 홍보가 잘돼 실수요자들이 많이 활용하게 됨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가 경쟁력 제고의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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