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시장 R&D 탑재해 1000억 성장하나?
냉동피자 시장 R&D 탑재해 1000억 성장하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7.14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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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품질 개선 후 성장 가능성 확인…전문점 수준 제품으로 공세
오뚜기·CJ·풀무원 3파전…격차 좁혀져 경쟁 가열
CJ ‘고메 피자’ 혁신·다양화…풀무원 노엣지로 승부 1위
오뚜기 쫀득한 도우에 소스 늘려 점유율 제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냉동피자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어 주목을 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은 2018년 931억 원 규모에서 2019년 674억 원 규모로 곤두박질치다 작년 854억 원 규모로 재반등했다. 올해도 1분기 매출 243억 원을 기록하고 있어 업계는 올해 1000억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이 재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품질 변화에 있다. 그동안 냉동피자는 피자전문점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가 늘었지만 맛·품질면에서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으며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냉동피자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오뚜기,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은 쫄깃한 도우와 다양한 토핑 등 전문점 수준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앞세워 ‘냉동피자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간편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가운데 냉동피자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업계는 기술력을 앞세운 품질 변화로 소비자 눈도장을 찍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간편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가운데 냉동피자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업계는 기술력을 앞세운 품질 변화로 소비자 눈도장을 찍고 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3사(오뚜기, CJ제일제당, 풀무원)는 4월 기준 시장점유율 39.5%, 24.2%, 20.6%로 전체 냉동피자 시장 80%를 차지한다.

현재 시장점유율 2위인 CJ제일제당은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작년 12월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250만개가량 판매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딱딱한 도우, 부실한 토핑 등 냉동피자 관련 소비자 불만과 요구를 적극 반영해 피자 4대 요소인 도우, 소스, 토핑, 치즈를 혁신적으로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 발효기술 기반의 ‘3단 발효 숙성’ 기술을 적용해 ‘숨 쉬는 도우’와 수타 스타일 반죽으로 부드럽고 푹신하면서도 쫄깃한 도우를 구현했다. 셰프가 본인만의 비법 소스에 신선한 원물을 넣어 만드는 방식을 적용해 다양한 소스들의 풍미도 살렸다. 최근에는 ‘고메 칠리핫도그 피자’ ‘고메 갈릭베이컨치즈 피자’ 2종을 추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문 셰프 레시피를 토대로 맛 품질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소비자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트렌디한 메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엣지로 국내 냉동피자 시장 혁신을 주도한 풀무원은 온라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풀무원은 노엣지 피자 신제품으로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를 출시하고, 온라인에 우선 론칭한다.

냉동피자 시장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인데, 냉동피자 온라인 시장은 2020년 18.6%에서 2021년 24.3%(칸타 데이터 기준)로 증가했다.

2019년 말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2020년부터 온라인 피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32.4%로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다. 프리미엄 신제품 확대를 통해 1위 지위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오뚜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우를 앞세워 한때 60%대 달하던 점유율 재탈환에 나선다.

오뚜기는 도우 끝까지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크러스트 피자’ 3종을 선보였다.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채워 피자 엣지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소스를 기존대비 최대 20% 증량하고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굽는 ‘스톤베이크드(Stone Baked)’ 방식을 적용해 화덕에서 갓 구운 듯한 피자의 풍미를 담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쫄깃한 도우와 풍부한 필링이 매력인 신제품 3종은 냉동 피자 도우는 맛없다는 편견을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냉동피자에 대한 소비자들이 지적한 단점을 개선하고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며 등돌린 소비자를 다시 돌려 세우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업계의 R&D 경쟁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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