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유아 이유식 보급률 35%에 안정적 성장세
중국 영유아 이유식 보급률 35%에 안정적 성장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08.0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플랫폼 통한 인식 확산으로 시장 9조 원 규모
주식·간식·영양 보충제·조미류 분류…주식 큰 점유율
현지 기업 1∼3위…성장 단계별 다양한 제품으로 우위
천연 재료·무첨가 우선…간식류·영양 보충제 진출할 만

분유를 제외한 중국의 영유아 이유식 시장이 출산율 하락 및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과 소비자의 과학적 양육 의식 제고에 따라 이유식 보급률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주식류보다는 간식류‧영양보충제 등이 앞으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창사무역관이 아이리서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15년 218억 위안에 달했던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 규모는 2022년에 527억 위안으로 확대되었으며, 오는 2025년에는 70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iResearch
자료: iResearch

이는 위챗 공식계정, 샤오훙수 등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육아 팁이나 자녀의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영유아의 이유식 및 영양 보충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차이나IRN에 의하면, 1주일 식사 중 이유식 보급률이 2022년 중국의 경우 약 35.1%로 나타난 반면 미국은 2020년에 이미 75.5%에 달했다. 따라서 중국 내 이유식 시장은 아직도 많은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이유식 종류도 단일 곡류 위주의 주식류에서 다양한 형태와 영양 가치가 높은 제품들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영유아 이유식에 대한 통일된 분류 규정은 없으나 판매, 생산방식, 용도 등에 따라 크게 주식류, 간식류, 조미류, 영양보충제 등 4가지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면, 죽 등 포만감을 주는 주식류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주식류는 전체 이유식 규모의 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양보충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25년에는 주식류 이유식과 비슷한 점유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무역관은 주식류의 경우, 중국산 농산물과 비교 시 가격 경쟁력이 낮은 관계로 시장공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간식류와 영양보충제는 제품의 기능과 입맛에 따라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 현지 기업의 빠른 성장

코로나19 기간 중 해외 브랜드 제품은 물류대란에 따른 공급 중단 또는 납품 지연으로 중국 내 유통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 내 고품질 로컬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영유아 이유식 생산 자격을 가진 기업 수는 2020년 127개 사에서 2021년에는 160개 사로 증가하였다.

또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에 대한 조사자료는 없지만, 작년 11월 ‘솽스이’ 기간 내 타오바오와 티몰 영유아 이유식 판매액에 따르면 英氏(Enoulite)가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little freddie, 치우텐만만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이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물류대란 등으로 해외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현지의 고품질 로컬브랜드들이 그 틈새를 메꾸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과학적 양육 의식 제고에 따라 이유식 보급률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있는 다양한 영유아 이유식 제품들. (사진=각 사)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이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물류대란 등으로 해외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현지의 고품질 로컬브랜드들이 그 틈새를 메꾸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과학적 양육 의식 제고에 따라 이유식 보급률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있는 다양한 영유아 이유식 제품들. (사진=각 사)

이처럼 英氏를 비롯한 중국 내 로컬 브랜드는 가공 기술 업그레이드 및 제품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철분 흡수를 높이는 2가철 기술을 이용한 쌀국수와 재료의 신선도와 영양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동결건조 방식으로 가공한 간식, 안정적인 영양성분 흡수에 유리한 효소분해 기술을 이용한 쌀가루 등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영양성분에 대한 단순 소개가 아닌 성장단계별 특징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이유식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한다.

한 예로, 英氏는 2019년 중국부녀와아동보건협회와 연합하여 중국 내 최초로 성장단계별 5단계 이유식 복용체계를 제시했다. 다른 기업들도 소비자들에게 과학적인 이유식 복용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하고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 천연‧무첨가‧시간 절약 제품이 유리

2022년 아동 식품업계 연구 보고에 따르면, 천연재료와 무첨가는 부모들이 어린이 간식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6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관련 매장 관계자도 이유식 구매 시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먼저 선정한다고 밝혔다. 또 천연재료, 무첨가 외에도 이유식 선정의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부모들은 ‘시간 절약’을 꼽았다.

따라서 무역관은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이유식 제품이 중국 시장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조리가 간편한 제품이나 아이의 나이에 맞는 맞춤형 식단 등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한 제품개발과 이에 따른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감독 관리가 더욱 강화된 ‘영유아 조제분유의 제품 배합 등록 관리 조치’ 개정안을 발표했다.

올해 10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엄격한 배합 등록 및 심사 프로세스 최적화, R&D 촉진, 기업 혁신 지원 등 요구에 따른 것으로써, 현장검사 요구사항 및 등록 불가 8가지 상황, 라벨링 표기 기준, 검사 시간 및 인증서 재발급 기간 등이 수정 및 추가되었다.

좀 더 살펴보면, △9가지 제품 배합 중 3가지 배합 시리즈에 대한 등록을 처음 신청한 경우 △제품 배합 구성에 중대한 변화가 있는 경우 △배합 방법을 등록한 후 해당 제품의 생산 공정이 변경된 경우 △생산 주소가 변경된 경우 △기술 심사 과정에서 현장 조사가 필요한 문제를 발견한 경우 △과거 등록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공한 경우 △기타 현장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새롭게 현장 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신청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사실이 아닌 경우 △제품 배합 방법의 과학성 및 안전성의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 △등록 및 신청한 제품의 배합 방법에 적합한 R&D 및 생산, 검사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규정된 기한 내 보충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보충 자료가 요구에 부적합 경우 △신청인이 현장 조사 날짜를 확정하지 않거나 현장 조사 및 샘플 검사를 거부 또는 협조하지 않은 경우 △현장 조사 보고서의 결과 또는 검사보고서의 결과가 등록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 △동일 기업이 등록을 이미 신청한 제품의 배합 방법과 뚜렷한 차이가 없는 경우 △기타 법률, 규정 및 식품안전국가표준 등 등록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등록을 불허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품명에 ‘동물성 원료’라는 단어가 포함된 경우, 원유‧분유‧유청분말 등 기타 유단백 공급원이 모두 해당 종에서 유래했음을 명시하도록 했으며, 검사기관은 샘플을 수령한 날로부터 20일 영업일 이내 식품안전국가표준 및 신청인이 제출한 측정 방법에 따라 검사 작업을 완료하고 샘플 검사 보고서를 심사 기관에 제출하도록 개정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