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C.S 칼럼(299)
위기와 기회-C.S 칼럼(299)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0.03.0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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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식품·유통 업계 명암 교차
어려운 상황 속 기회 찾아내는 지혜 절실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중국 주나라 사기인 주서에서 유래된 ‘부위정경(扶危定傾)’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으로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좋은 기회는 항상 위기와 함께 찾아 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마음먹은 대로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축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일들이 잘 풀리고 형통한는 삶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재산이 많아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사고 누릴 것이라고 생각되는 세계적인 재벌이나, 절대 권력을 쥐고 아무도 그의 하는 일에 반대할 사람이 없이 일사천리로 따라주는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절대 권력자도 무언가는 그자신이 제한을 받고 있는 것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항상 명암의 양면이 이 세상에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의 시기에도 오히려 그 어려움으로 인해 기회가 생기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헤쳐 나가기 너무 힘든 고난의 시기가 연이어지는 기업도 있게 된다. 항상 잘나가던 사람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할 줄 몰라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다.

전 세계를 강타하는 ‘신종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생각하지 못한 제한을 받고 지내는 것이 전반적인 상황이다. 급격하게 냉각된 소비심리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나 중소형마트에 가 봐도 눈에 띄게 손님들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에서 많게는 50%가량까지 하락했다고 한다. 여행업계와 예식장, 학원가 등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곳도 많다. 어린이 집 학원 등에서는 개학이 늦춰짐에 따라 직원들 근무단축이나 연차휴가 사용하게 하는가 하면, 여행사 등에서도 2개월 단축근무, 유급휴가제에 들어간 데가 있는가하면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업체도 있다고 하니 보통의 어려운 국면이 아니다. 오프라인 업계는 비상상황인데 비해 온라인 업체들은 반대로 때 아닌 호황기를 맞고 있다.

식품 및 유통업계의 명암도 엇갈린다. 코로나 19사태 영향으로 특히 외식, 유통,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평상시에는 상상하지 못한 호황을 누리는 기업들도 있다. 마스크, 손 소독제, 생리식염수, 방역관련 상품, 영양보충제 등은 물론이고, 불안심리로 인해 라면이나 가정간편식, 즉석밥 관련 업체들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매출호황을 누리고 있다. 위기상황에서 극복을 위한 노력들도 다양하다. 개별 업체의 노력도 있겠지만 많은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는 프랜차이즈업계와 대리점 영업을 하는 식품업계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도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 위기극복 노력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경기도는 4월까지 ‘코로나 19’ 위기 극복 ’친환경 딸기 팔아주기‘ 행사, 경기도 양평군은 사업용 건물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의 재산세와 지방교육세 감면하는 등 지자체별 위기극복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각 기업들의 위기극복 노력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어 이 어려움의 시기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 반복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해서는 위기상황을 예측한 가상훈련이 가능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쳐왔을 때는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의 포인트를 잘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 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배 12척으로 일본의 거대한 군사력과 싸워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 좌절의 늪에 빠져갈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 살릴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면 훗날 좋은 위기극복사례로 길이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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