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환경시대] 식음료업계, 포장재 절감과 환경보호 노력 박차
[필환경시대] 식음료업계, 포장재 절감과 환경보호 노력 박차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8.1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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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양반김’ 플라스틱 용기 없애고 레이저 커팅 필름 도입
CJ제일제당, 동아오츠카 등 친환경 · 지속가능경영 최우선 가치로

지난달부터 비닐·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전면시행 된 가운데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식음료 업계가 분주하다. 기업들은 관련 제도 준수 뿐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최근 높아진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패턴을 이끌어 가고 있다.

△동원F&B가 플라스틱 및 비닐 쓰레기 저감을 위해 내놓은 ‘양반 김’ 에코패키지.
△동원F&B가 플라스틱 및 비닐 쓰레기 저감을 위해 내놓은 ‘양반 김’ 에코패키지.

동원F&B는 조미김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김 에코패키지(Eco-Friendly Package)’를 출시했다.

이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제품으로, 포장 부피가 줄어 제품에 사용되는 불필요한 비닐과 종이까지 절감했다. 또한 국내 조미김 포장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해 제품을 뜯는 과정에서 조미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 컷팅 필름’은 고열의 레이저로 필름 겉면에 작은 구멍들을 내 점선을 만들어 쉽게 찢어지도록 만든 포장재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기업 동원시스템즈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양반김 에코패키지’는 점선을 따라 양쪽을 잡고 손쉽게 뜯을 수 있어 내용물 파손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미김 연간 판매 수량은 약 6억 5000만개 이상이고 여기서 나오는 플라스틱의 무게를 환산하면 약 3,055톤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국내 조미김 1등 브랜드로서 향후 ‘양반김’ 외 다른 제품에도 에코패키지를 점차적으로 적용해 필환경 경영 활동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친환경 포장에 발맞춰 리뉴얼한 ‘백설 고급유’ 6종.
△CJ제일제당이 친환경 포장에 발맞춰 리뉴얼한 ‘백설 고급유’ 6종.

CJ제일제당은 2016년부터 지속가능한 패키징 정책을 수립했다. 친환경 포장 설계,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친환경 원료 사용 등 3R 정책을 기반으로 친환경 포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백설 고급유' 6종 패키지를 리뉴얼한 것도 이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발간한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네이처 투 네이처'에 따르면 △친환경 원재료 60만 톤 구매 △친환경 포장으로 CO2 978톤을 감축 △해외 바이오 생산기지 11개도 구축 등 환경 뿐 아니라 고객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노력 계속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2020 포카리스웨트 블루라벨 캠페인’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2020 포카리스웨트 블루라벨 캠페인’ 등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동아오츠카도 필환경 시대의 모범이 되고 있다. 2013년 음료업계 최초로 패키지에 무색 투명 페트병, 비접착식 라벨, 분리안내선을 도입했다. 주력 상품인 포카리스웨트 라벨을 손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분리 안내선 '블루라벨'을 적용, 약 5억5000만개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0일 환경부와 '폐 전기·전자제품 신 회수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칠성, 코카콜라음료, 한국환경공단,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도 이 협약을 함께하고 친환경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음료용 자동판매기, 음료 보관용 쇼 케이스, 냉장·냉동기기 등 처리가 어려운 대형 폐 전기·전자제품을 안정적으로 회수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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