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시대 '불티시장'된 건강기능식품③-중장년
[기획] 코로나19 시대 '불티시장'된 건강기능식품③-중장년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7.16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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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건기식 소비 주축…2명 중 1명 장복
홍삼·비타민·클로렐라 등 효능 입증된 제품 선호
면역·피로 회복 등 중년 건강 제품 1조2000억 규모
눈 관련 루테인-갱년기 여성 건강 제품 스테디셀러

코로나19는 셀프 격리 등 인적교류의 단절을 불러왔다. 면역력관리·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은 트렌드가 됐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질환을 미리 예방코자 하는 분위기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8%대의 성장을 거듭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올해는 시장규모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주니어·청소년, 2030대 등으로 수요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출 비중에서는 40~50대의 파워가 지배적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19년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시장에서 40~50대 판매 비중은 약 55%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홍삼, 비타민, EPA, 프로폴리스 등 효능이 입증된 성분이 꾸준하게 이들의 선택을 받으며 매출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40·50대 면역력 기능 시장에서는 클로렐라와 알로에 성분 제품이 눈에 띈다. 또한 남성 전립선 제품과 갱년기 여성 건강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꾸준하다. (왼쪽 부터) 유니베라의 ‘남양알로에 맥스피’, 대상웰라이브 ‘면역엔 클로렐라’,  CJ제일제당 ‘리턴업-전립소’,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루바블렌드’.(제공=각 사)
△40·50대 면역력 기능 시장에서는 클로렐라와 알로에 성분 제품이 눈에 띈다. 또한 남성 전립선 제품과 갱년기 여성 건강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꾸준하다. (왼쪽부터) 유니베라의 ‘남양알로에 맥스피’, 대상웰라이브 ‘면역엔 클로렐라’, CJ제일제당 ‘리턴업-전립소’,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루바블렌드’. (제공=각 사)

최근 눈에 띄는 부분은 눈 영양제로 알려진 루테인(마리골드꽃추출물) 제품의 성장세다. 건기식협회 자료에 따르면 루테인 제품 매출은 최근 4년새 약 148% 성장했다. 시장 규모도 2017년 945억 원에서 작년 1586억 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KGC인삼공사가 내놓은 ‘알파프로젝트 눈건강’은 황반의 구성물질인 루테인과 아스타잔틴(미세조류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망막 세포 구성성분인 오메가-3(EPA, DHA)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결명자추출물, 빌베리, 블루베리 등 눈 건강에 도움 되는 부원료를 함유했다.

휴럼의 ‘아이편안 루테인지아잔틴’은 루테인과 황반 중심에 집중된 지아잔틴을 함유했다. 신체 내부에서 생성되지 않아 섭취로만 보충이 가능한 성분으로 호주·미국·일본에서 추출 공법 특허를 받았다. 아연, 비타민A와 항산화를 돕는 셀렌과 비타민E, 에너지원인 비타민B1·B2 등이 함유됐다.

갱년기 여성건강 제품은 여전히 강세다. 효능별 시장 점유율에서도 13.3%(1조125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40~50대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로 수면장애, 피로감 등 주요 증세를 보인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갱년기 이후 폐경이 되면 골다공증 위험까지 크게 증가하는데, 이때 마그네슘과 칼슘은 골다공증을 막고 갱년기로 인한 여러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한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는 ‘루바브(Rhubarb)’에 주목했다. 루바브는 미국 FDA, 캐나다 NHP의 식이보충제 등재 원료로, 유럽에서는 갱년기 여성 건기식 제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5월 내놓은 ‘뉴트리라이트 루바블렌드’는 루바브 뿌리를 주원료해 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D·K를 1일 기준치대비 각각 100%, 93% 담았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제품의 매출 증가세가 꾸준하다. 40~50대는 체내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로, 전립선 이상은 물론 골밀도 및 근육량 감소 등 다양한 남성 갱년기 증상이 찾아온다.

CJ제일제당은 생애전환기(40~50대)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리턴업(Returnup)’ 제품군을 지난 4월 확대 강화하고, ‘전립소’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쏘팔메토(톱 야자수 열매)와 아연을 주성분으로 담은 이 제품은 전립선 및 요도관련 증상 완화, 남성호르몬 수치 개선 효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중년남성에게는 강력한 항산화제이자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돕는 셀레늄, 비타민C, 비타민 A·E, 코엔자임Q10 등이 피부 노화 방지에 유용하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가장 주목을 받는 기능성분은 면역력이다. 대표적인 기능성원료로 홍삼이 있지만 클로렐라와 알로에 성분 역시 면역력 향상에 있어 주목을 끈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 식품으로도 사용되는데, 대상웰라이프의 ‘면역엔 클로렐라’는 국내 관련 성분 제품 중 엽록소 함량 1위(150mg) 제품으로, 면역력 증진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항산화,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알로에는 고대부터 병사들 질병 예방에 이용될 정도로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면역력 증강, 혈행개선, 위장 건강 등이 도움이 된다는 관련 논문만 수백여 개에 달한다. 유니베라의 ‘남양알로에 맥스피’는 마시는 액상타입 제품으로 알로에베라 생초 24개잎 분량의 면역다당체(300mg)를 한병(150g)에 농축해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 건기식 선택 시 현재 자신의 몸 상태와 갱년기 호르몬 저하로 인한 증상을 체크 후 제품의 영양·기능정보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기능성원료가 얼마나 함유됐는지 살핀 뒤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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